UPDATED. 2024-04-18 21:45 (목)
[SQ현장메모] '욕설 논란' 넥센히어로즈 샌즈, "배운 대로 슬라이딩 했을 뿐"
상태바
[SQ현장메모] '욕설 논란' 넥센히어로즈 샌즈, "배운 대로 슬라이딩 했을 뿐"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10.30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척=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내가 배운 대로 슬라이딩을 했다.”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선수 제리 샌즈(31)가 플레이오프(PO) 2차전 도중 누상에서 욕설을 했다고 지적받은 것에 대한 해명을 했다.

샌즈는 지난 28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8 KBO리그(프로야구) PO 2차전서 거친 슬라이딩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 샌즈(45번)가 28일 SK전에서 깊은 슬라이딩으로 2루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3회초 1사 1, 2루에서 박병호의 유격수 병살타 때 1루 주자였던 샌즈는 SK 2루수 강승호를 향해 돌진했다. 슬라이딩 타이밍이 다소 늦어 강승호와 충돌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위험한 장면임은 분명했다.

이에 유격수 김성현이 발끈했다. 전날엔 제이크 브리검(넥센)이 최정(SK)의 머리 쪽에 위협구를 던져 이미 한 차례 감정이 상했던 터. 2경기 연속 붙었기에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는 건 당연했다. 김성현이 가운데 손가락을 든 사진이 찍히면서 논란은 커졌다. 김성현은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경기 후 SK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은 “제가 듣기로는 샌즈가 계속 (F자) 욕을 했다. 욕만 하지 않았다면 마무리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김)성현이가 가서 덩치 큰 친구에게 먼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샌즈가 먼저 욕설을 했기 때문에 김성현이 손가락 욕으로 맞대응했다는 것.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PO 3차전을 앞두고 만난 샌즈는 이 부분에 해명할 이유를 느끼지 못했는지 답변을 피했다.

그는 “상대가 어떻게 말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이야기한다고 해서 믿을 것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한 상황에 대해서는 “두 팀이 서로 이기려 하다 보니 그런 장면이 나왔다. 1차전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진 게 영향을 미친 것 같진 않다”고 했다.

또 “슬라이딩이 조금 세게 들어가긴 했지만 경기에서 큰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벤치클리어링이 나올 만한 일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수들이 과민반응을 보인 것 같다고도 설명했다. 샌즈는 “나에게는 이미 끝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볼 때는 (1차전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지기 직전) 최정이 배트를 던진 게 더 큰 일이다”라며 “야구를 하면서 병살타를 막기 위해 (누상에) 강하게 들어가야 한다고 배웠다. 어쨌든 어린이들이나 관중들에게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니었다. 오늘 2루에서 만난다고 해도 경기 중이라 별다른 일이 발생할 것 같진 않다. 오늘도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