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3:08 (목)
[SQ초점] '대헤아' 조현우, 대구와 함께 ACL 무대 데뷔할까
상태바
[SQ초점] '대헤아' 조현우, 대구와 함께 ACL 무대 데뷔할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1.01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대구 데 헤아’ 조현우(27·대구FC)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피치를 누비는 장면을 볼 수 있을까.

대구FC는 지난달 31일 전라남도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2018 KEB하나은행 FA(대한축구협회)컵 준결승전에서 2-1로 승리하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조현우는 이날도 어김없이 대구의 골문을 굳게 지켰다. 후반 15분 전남 이상헌에게 실점하긴 했지만 2-0으로 앞선 후반 5분 김민준이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때린 강력한 슛을 막아내는 등 두 차례 결정적인 선방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 조현우가 10월 31일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오는 12월 초순 프로축구 K리그 마지막 라운드 일정이 종료된 뒤 홈 앤드 어웨이로 펼쳐질 FA컵 결승에서 대구가 이길 경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게 된다.

대구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면서 조현우가 아시아 강팀들을 상대로 선방쇼를 펼치는 그림이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현우의 국제무대 경쟁력은 이미 검증됐다. 올해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총 13차례 선방으로 영국 공영방송 BBC와 축구 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선정한 조별리그 최고 골키퍼로 꼽히며 '베스트 11'에 올랐다. 총 3골을 내줬는데, 페널티킥 2골을 제외하면 그가 내준 필드골은 단 한 골에 불과했다.

조현우가 '대헤아'로 불리는 이유를 전 세계에 알린 대회였다. 조현우는 대구에서 긴 팔과 뛰어난 반사신경을 바탕으로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연상시키는 활약을 펼쳐, 이런 별명을 얻었다. 그는 월드컵에서 활약으로 롤모델로 꼽은 데 헤아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조현우는 이어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출전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베트남과 준결승전에서 3-0으로 앞서던 시점에 프리킥 골을 허용하기 전까지 무실점으로 상대를 봉쇄했다. 출전했던 5경기에서 단 2골만 내주며 맏형으로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대구의 FA컵 결승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다. 조현우는 K리그1(프로축구 1부리그) 28경기에서 19골을 넣으며 득점 3위에 올라있는 주니오를 비롯해 이근호, 한승규, 황일수 등 막강한 공격진을 상대하게 된다.

대구에서 K리그2(프로축구 2부리그)와 K리그1을 모두 함께하며 1부와 2부를 가리지 않고 골키퍼 부문 베스트 11에 오른 조현우가 팀에 창단 첫 우승을 안길지 주목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