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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이겨도 고민'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 "단체운동 참 힘들다" 속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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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이겨도 고민'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 "단체운동 참 힘들다" 속뜻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1.03 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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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연패에서 탈출해서 다행이다. 단체 운동이 참 힘들다.”

‘승장’ 신진식(43) 대전 삼성화재 감독은 진이 다 빠졌다는 듯 소탈하게 웃으며 이 같이 말했다. 

신진식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2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벌어진 의정부 KB손해보험과 2018~2019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풀세트 접전 끝에 2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 신진식 감독(오른쪽 4번쨰)이 2일 KB손해보험과 V리그 원정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였다고 했다. “서로 개인적인 감정들도 있고 성격도 다르고 그런 부분들이 다 맞아 들어가야 팀워크인데, 그게 조금 삐걱거리는 것 같다. 분위기 싸움에서 좀 처져서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 타이스를 빼니까 분위기가 살아났다. 멤버 교체를 가장 많이 한 날인 것 같다. 가동할 수 있는 선수를 모두 활용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날 삼성화재에선 총 15명의 선수가 코트에 들어왔다.

승부처는 세트스코어 1-2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맞이한 4세트였다. 3세트까지 17점(공격성공률 51.85%)을 뽑아냈지만 동료의 경기력에 불만을 표하며 분위기를 흐린 윙 스파이커(레프트)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를 쉬게 하고 고준용을 넣으며 변화를 줬다. 

타이스가 빠진 사이 박철우가 12점, 고준용이 5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고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4, 5세트를 내리 따낼 수 있었다.

신진식 감독은 “공격수는 공이 어떻게 올라오던 처리한 뒤에 탓을 해야 하는데 (타이스는) 벌써 들어갈 때부터 공이 잘 안들어 온다고 인상도 쓰고 해서 (뺐다). 그게 세터들에겐 부담으로 다가오고 점차 자신 있게 공을 올려주기 힘들어진다. 그러다보면 범실도 많이 나오게 될 수 밖에 없다”며 타이스를 4, 5세트에서 제외한 까닭을 밝혔다.

 

▲ 타이스(가운데)는 2일 KB손해보험전 4, 5세트에 벤치를 지켰다. [사진=KOVO 제공]

 

이어 “(타이스가 빠진 뒤) 수비와 리시브가 되니까 컵 대회 때 분위기가 나온 것 같다”며 “이제 시작이다 보니 앞으로 어느 정도 맞춰가야 한다”는 말로 조직력을 다져야할 필요성을 넌지시 시사했다.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네덜란드 대표팀에 차출돼 빠진 사이 지난 9월 치른 2018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에서 탄탄한 조직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23점(공격성공률 51.35%)을 뽑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끈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박철우에 대해선 “비시즌에 호흡을 맞췄던 기간이 짧았던 타이스와 집중적으로 훈련을 하다보니 (박)철우가 타이밍을 놓치게 돼서 요새 생각이 많다. 타이스가 빠진 뒤에 책임감을 가지고 더 집중력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며 칭찬했다.

삼성화재가 총력전을 벌인 끝에 연패에서 탈출했다. 앞으로 ‘주포’ 타이스와 다른 선수들 간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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