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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친구 김강률 몫까지" 두산 이용찬 남다른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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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친구 김강률 몫까지" 두산 이용찬 남다른 다짐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11.0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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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김)강률이 몫까지 최선을 다해서 꼭 우승하겠습니다.”

이용찬(29·두산 베어스)의 목소리는 결의에 차 있었다. 불의의 부상으로 한국시리즈에 함께하지 못하는 친구 몫까지 뛰어서 지난해 빼앗겼던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오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이용찬은 3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18 KBO리그(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 이용찬이 3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이날 한 취재진이 부상으로 낙마한 김강률(30)과 어떤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김강률은 지난달 23일 일본 미야자키현 이키메구장에서 치른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와 교육리그 경기에 9회 등판해 3루 쪽으로 뛰다 다리 통증을 호소했다. 현지 병원에서 오른쪽 아킬레스건 손상 진단을 받고 이튿날 서울에서 재검진 했는데, 오른쪽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을 받았다. 그는 결국 26일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

전반기(38경기 4승 6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23)에 주춤했지만, 후반기(27경기 1승 7홀드 평균자책점 3.89)에 안정된 투구를 펼쳤기에 시즌 아웃은 김강률 본인에게도, 두산에도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다. 두산은 불펜의 한 축이 빠진 상황에서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치러야 한다.

빠른 1989년생이어서 김강률과 동갑내기인 이용찬은 “일본 연습경기가 끝난 후에 김강률을 만났는데, 많이 아쉬웠다. 같이 고생했는데 (불의의 부상으로 낙마해) 안타까웠다”며 “강률이 몫까지 최선을 다해서 팀이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용찬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이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시리즈에 7번 등장했지만, 모두 불펜 등판이었다.

“처음으로 선발로 나서기 때문에 기대된다. 준비를 잘해왔기에 자신도 있다. 최선을 다해 던지는 게 먼저다.”

2008년 프로 데뷔 후 올해 가장 많은 승수(15승)을 쌓아 올린 이용찬. 그가 친구의 몫까지 잘 던져 가을의 전설을 써내려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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