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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프리뷰] '럭키가이' 후랭코프, 두산의 멘붕을 지워라 (한국시리즈 2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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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프리뷰] '럭키가이' 후랭코프, 두산의 멘붕을 지워라 (한국시리즈 2차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11.0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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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두산 베어스는 4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두산답지 않은 플레이로 무너졌다. 3-5로 뒤진 7회말 무사 만루에서 삼진, 병살타로 단 한 점도 뽑지 못했고, 9회초에는 결정적인 실책이 빌미가 돼 2점을 추가로 헌납했다.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득점권에서 꼬박꼬박 점수를 올렸던 정규시즌 때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멘붕(멘탈 붕괴)’에 빠진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 2018 KBO리그(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투수로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를 선발로 예고했다. 안방에서 첫 경기를 내준 만큼, 2차전만큼은 반드시 잡아야하는 두산이다.

 

▲ 후랭코프가 5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연합뉴스]

 

팀에 1승을 선사해야 하는 후랭코프로선 이날 경기가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올해 정규시즌 성적이 좋았고, 최근 페이스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믿고 공을 던져야 한다.

한국 무대에서 첫 시즌을 보낸 후랭코프는 올해 28경기에서 18승 3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하며 다승왕에 올랐다. 등판 시 7.47점의 득점 지원을 받았는데, 이는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박종훈(SK)에 이은 리그 3위에 해당한다. 후랭코프가 마운드에 올랐을 때마다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뽑아줬다.

또 후랭코프는 올해 17차례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실점)를 기록했는데, QS를 찍지 않고도 4승을 챙겼다.

두산의 탄탄한 수비가 후랭코프를 선전하게 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후랭코프의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은 4.61이다. 올 시즌 8승(8패)에 그친 더스틴 니퍼트(KT 위즈·4.66)와 큰 차이가 없다.

보완점은 투구수 관리다. 후랭코프는 정규시즌 타석 당 투구수가 4.23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25명 중 24위에 그쳤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중을 높이며 도망가지 않는 투구를 펼쳐야 한다. 1차전에서 두산이 불펜 난조를 겪었기에 후랭코프가 최대한 긴 이닝을 끌어줘야 할 필요가 있다.

올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쌓았지만, 약점도 뚜렷한 후랭코프다. 과연 승리의 여신이 이번에도 후랭코프의 손을 들어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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