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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마침내 미디어 앞에 선 '프랜차이즈 스타' 박주영, FC서울 구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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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마침내 미디어 앞에 선 '프랜차이즈 스타' 박주영, FC서울 구원할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1.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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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박주영(33)이 FC서울 미디어데이에 돌아왔다. 올 시즌 부진에 감독과 불화설 등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박주영이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서울을 구할 수 있을까.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주영은 8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FC서울 미디어데이에 최용수 FC서울 감독과 등장해 “얼마 남지 않은 한순간 한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피치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 박주영(왼쪽)과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8일 미디어데이에 나섰다. [사진=FC서울 제공]

 

FC서울은 스플릿 체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으로 처지는 수모를 겪은데 이어 시즌 종료를 3경기 남겨두고 강등권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3)에 승점 4 앞선 9위(승점 37)에 자리해 있다. 

11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전남 드래곤즈와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프로축구 1부) 35라운드 홈경기에서 승리하고 인천이 지면 잔류를 확정하지만 비기거나 패할 경우 상황을 장담할 수 없다. 

박주영은 최용수 감독과 오래 합을 맞춰왔던 만큼 고참으로서 “선수들에게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승점 1점, 1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얘기한다”며 “선수들이 감독님이 원하시는 방향을 빨리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저를 비롯한 고참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 감독 역시 “주영이가 내가 미처 신경 쓰지 못하는 소통적인 부분에서 잘 해주고 있다”고 말을 더했다.

서울은 최용수 감독이 돌아오자마자 치른 경기에선 제주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했지만 이후 강원FC와 대구FC를 상대로 비겼음에도 더 좋은 경기를 펼치며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골 결정력과 수비 집중력에서 아쉬운 부분이 여전히 존재했지만 이전보다 경기력이 올라온 것은 분명했다.

박주영은 올 시즌 리그에서 교체 위주로 15경기 출전에 그치며 7월 인천전 이후에는 약 3개월 동안 교체명단에서도 이름을 찾기 힘들었다. 한 동안 전력 외로 분류됐다. 황선홍 감독의 뒤를 이은 이을용 감독 대행은 “전반기에 부진했기 때문에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박) 주영이를 투입했다가 또 다시 부진할 경우 선수와 구단 모두 힘든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며 투입에 신중을 기했다.

그 사이 박주영은 SNS를 통해 본인이 부상을 당했다고 표현한 기사에 직접 반박하는 게시물을 올렸고, 감독과 구단을 향한 저격이 아니냐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 박주영은 강원FC와 34라운드 홈경기에 교체 투입돼 3개월 만에 리그 경기에 나섰다. 돌아오자마자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랬던 박주영은 지난달 27일 강원과 34라운드 홈경기를 통해 돌아왔다. 교체 투입되자마자 날카로운 슛으로 상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하더니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대구전에서도 후반에 조커로 기용돼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다.

FC서울이 홈경기에 앞서 진행하는 미디어데이 때는 통상적으로 감독이 해당 경기에 투입할 핵심 선수들과 함께 등장해 경기에 나서는 각오나 분위기에 대해 알린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박주영이 미디어데이에 나선다는 소식에 평소보다 2~3배 가량 많은 취재진이 몰리기도 했다.

박주영은 전남전에 피치에 들어설 공산이 크다.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과거의 화려한 경기력을 기대하진 않지만 주어진 시간에 주어진 역할을 한다. 흐름을 읽는 시야나 경기를 끌고 갔던 경험 등은 상대 수비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투입을 예고했다.

박주영은 “석 달 동안 팀에서 훈련하지 못해 선수들과 대화 기회도 부족했고 밖에서 지켜만 보는 것도 썩 기분이 좋은 것은 아니었다"며 "팀이 이기면 그걸로 됐을 텐데 그렇지 않아서 더 답답했다”고 그간의 속앓이를 털어놓았다. 

그는 “90분을 뛸 수도 있고 10분을 뛸 수도 있는데 중요한 것은 그런 것보다 언제나 준비가 돼 있고, 또 경기에 투입됐을 때 팀에 녹아드는 것"이라며 "어릴 때처럼 '무조건 뛰어야지' 하는 생각은 없다"며 전남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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