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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인들, 청와대 앞서 경찰청 선수수급 중단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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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인들, 청와대 앞서 경찰청 선수수급 중단 철회 촉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1.14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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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각계각층의 야구인들이 청와대 앞에 집결했다. 경찰청의 야구단 선수 모집 중단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로야구선수협회와 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야구인 OB 모임 일구회는 1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 모여 “의무경찰 제도가 폐지되는 2023년까지 경찰청 야구단이 존속할 수 있도록 결정해달라”고 관계 당국에 호소했다.

야구인들은 호소문에서 “2023년까지 의무경찰제도를 폐지하겠다는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운을 뗐다.

 

▲ 14일 오후 야구인들이 청와대 앞에 모여 경찰청의 일방적인 선수 수급 중단 방침을 철회해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아직 폐지시점까지 많은 시간이 남은데다 경찰청과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의 협약에 따르면, 경찰야구단 선수 모집과 충원을 상호 협의하기로 했기에 경찰청의 일방적인 선수 모집 중단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 사안을 일방 통보가 아닌 협의를 통해 단계적이고 합리적으로 정리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선웅 선수협회 사무총장은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때 불거진 병역 논란에서 국민 정서를 못 살핀 것을 야구인들은 반성하고 있고,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님도 오늘 이 문제로 사퇴했다"고 했다.

김 사무총장은 "떼쓰거나 억지를 부리는 게 아니라 2023년 의경 폐지 때까지 만이라도 경찰야구단을 유지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구인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호소문을 청와대에 제출했다.

경찰청은 지난 9월 내년도 선수 수급을 중단하겠다고 알린 뒤 지난달 KBO 사무국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올해부터 선수 모집 계획이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해왔다. 이에 따라 내년 시즌이 개막할 즈음에는 14명만 남는 아산 무궁화 축구단과 20명만 남는 경찰야구단은 리그에 참가할 수 없어 존폐 기로에 서게 됐다.

유승안 경찰야구단 감독은 "경찰청이 2023년까지 해마다 20%씩 선발 인원을 감축한다면 당분간 퓨처스리그(2군 리그)에 참여할 수 있고, KBO 사무국과 협의로 그 시간에 대안을 모색할 수도 있다. 올해 30명을 선발해 이들이 2년 후 한꺼번에 제대할 때까지만 경찰야구단을 운영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며 구체적인 방안을 들어 호소했다.

호소문 발표 현장에는 윤동균 일구회 회장과 이순철 은퇴선수협회의 회장, 장성호 KBS N 해설위원을 비롯한 야구계 선배들과 황재균(KT 위즈), 허경민, 정수빈, 박건우(이상 두산 베어스), 임찬규(LG 트윈스), 안치홍(KIA 타이거즈), 김상수(삼성 라이온즈), 전준우(롯데 자이언츠) 등 각 구단 간판선수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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