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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9연패' 한국전력, 머리 아픈 김철수 감독 "아텀, 연습처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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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9연패' 한국전력, 머리 아픈 김철수 감독 "아텀, 연습처럼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1.1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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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복근 부상을 털고 코트로 돌아온 수원 한국전력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아르템 수쉬코(25·등록명 아텀)는 코트에서 자신감이 부족해 보였다.

아텀은 완치 판정을 받은 지 이틀 만인 15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의정부 KB손해보험과 2018~2019 도드람 V리그(프로배구) 남자부 2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출발은 좋았다. 1세트 4점을 획득했다.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킨 뒤에는 포효했다. 2세트에는 각각 5점, 4점씩 올린 윙 스파이커(레프트) 최홍석과 서재덕을 도와 3점을 보태 세트를 따내는데 일조했다.

 

▲ 한국전력 아텀(사진)이 복근 부상에서 돌아와 15일 KB손해보험과 원정경기에 나섰다. [사진=KOVO 제공]

 

그러나 경기는 아텀이 바라는 대로만 흘러가진 않았다. 경기 전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아텀에게 "경기가 끝날 때까지 빼지 않을테니 자신감있게 하라"고 주문했던 터였다. 

그러나 3세트 이후 아텀은 1점에 그쳤다. 세터 이호건과 호흡에 문제를 보였다. 

김철수 감독은 “아텀에게 연습하던 대로만 해달라고 주문했는데,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연습 때 보면 이 정도는 아니다. 주공격수가 좀 더 해줬으면 해볼 만도 했을 텐데 그렇게 되지 않다보니 국내선수들도 같이 처졌던 것 같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김 감독은 서울 우리카드에 세터 노재욱을 내주고 트레이드 해온 윙 스파이커 최홍석에게는 후한 점수를 줬다. 최홍석은 이날 블로킹 5개 포함 12점을 뽑아냈다.

“(최)홍석이랑 (서)재덕이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호건이한테 (가능하면) 아텀에게 내주라고 주문했다. 아텀이 오늘 부진하다보니 호건이가 더 잘 올려주려고 신경썼던 게 엇박자가 났다.”

최홍석과 서재덕의 분투에도 한국전력은 개막 9전 전패를 당했다. 김철수 감독은 “머리가 복잡하다. 선수들이 연습 때처럼만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2라운드 절반까지 처참한 상황에 놓인 한국전력에게 반전은 있을까. 우승후보 천안 현대캐피탈과 인천 대한항공과 풀세트 접전을 벌인 적인 있으나 단 한 번도 웃지 못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공재학이 돌아와야 하고 최홍석은 팀에 더 녹아들어야 한다. 아텀의 자신감 회복은 필수다. 김철수 감독이 풀어야 할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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