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네덜란드가 독일과 극적으로 비기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파이널(4강)에 진출했다. 유럽축구선수권(유로)과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아픔을 딛고 부활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네덜란드는 20일(한국시간) 독일 샬케 벨틴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대회 리그A 1조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과 2-2로 비겼다. 종료 직전 버질 반 다이크의 ‘극장골’로 내년 6월 펼쳐지는 파이널행을 확정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우승국 프랑스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 독일 사이에서 네덜란드가 그룹 1위를 차지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9분 독일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티모 베르너가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전반 19분 네덜란드는 또 다시 실점했다. 르로이 사네가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었고, 트래핑이 좋지 않아 수비에 둘러 쌓였지만 이내 수비 두 명을 제치고 왼발 슛으로 골대 빈 곳을 찔렀다.
네덜란드는 후반 40분부터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퀸스 프로메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받아 오른발 슛으로 한 골 만회했다. 이어 후반 45분 오른쪽에서 크로스가 올라왔다. 독일 수비 머리에 맞고 공이 뒤로 흘렀다. 이를 반 다이크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독일 노이어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네덜란드는 2-2 무승부로 2승 1무 1패(승점 7), 프랑스(승점 7)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네덜란드 +4, 프랑스 0)에 앞서 조 선두로 올라섰다. 독일은 2무 2패(승점 2)로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리그B로 강등됐다.
유로와 월드컵 메이저 두 대회에서 연속해 종적을 감췄던 오렌지군단이 4강 토너먼트 막차를 타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리그B 1조에선 체코가 슬로바키아를 1-0으로 제압하고 리그C로 강등시켰다. 리그C 3조 노르웨이는 키프러스를 2-0으로 누르고 다음 시즌 리그B로 승격하게 됐다. 리그D 4조 마케도니아도 지브롤터에 4-0 완승하며 리그C로 승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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