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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토트넘 손흥민 골, 첼시 울린 인생작 '역시 휴식이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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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토트넘 손흥민 골, 첼시 울린 인생작 '역시 휴식이 보약'?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1.2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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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손흥민 골이 드디어 터졌다. 토트넘 홋스퍼에 쐐기포가 된 ‘인생골’로 18경기(14승 4무) 무패행진 중이던 첼시를 울렸다. 손흥민 골은 토트넘-첼시 경기의 백미였다.

손흥민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첼시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 원더골로 3-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8분 델레 알리의 헤더 골, 전반 16분 해리 케인의 중거리 슛 득점으로 앞섰던 후반 9분 손흥민의 골이 나왔다.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에서 알리의 패스를 받아 순간적인 가속으로 첼시 조르지뉴를 달고 질주했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와 다비드 루이스를 개인기로 제쳐내더니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 손흥민(왼쪽 세 번째)은 25일 원더골로 리그 선두 첼시를 무너뜨렸다. [사진=AP/연합뉴스]

 

손흥민의 골은 첼시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앗아갈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경기장 전체가 들썩였고, 경기를 중계하던 국내 해설진 역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리그 첫 골이자 컵 대회 포함 시즌 3호골이다. 또 토트넘 입단 후 50번째 골이기도 했다.

11월 A매치 주간에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아 충분한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이날 초반부터 몸 상태가 좋은 듯 펄펄 날았다. 여러 차례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호흡을 자랑하며 수비를 허물고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이날 손흥민은 골을 포함해 총 6개의 슛을 시도해 유효슛 3개를 만들어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슛을 기록했다. 영국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경기에 출전한 모든 선수 가운데 4번째로 높은 평점 7.7을 부여했다.

 

▲ 손흥민(왼쪽)이 팀 3번째 골을 넣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경기를 마치고 손흥민은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마수걸이 골 소감을 밝혔다. "전반전에 많은 득점 기회를 놓쳐 동료들과 팬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으려 노력했고, 결국 골을 넣었다. 우리의 경기력은 최고였다. 믿을 수 없는 밤“이라며 기뻐했다. 

또 "오랜 기간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힘든 건 아니었지만 많은 생각이 들었던 시기"라며 그간 마음고생도 털어놓았다.

손흥민은 이날 골을 넣기 전까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프리시즌-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지는 강행군 탓에 지쳐 있었다. 좋은 경기력을 보였을 때도 골에 실패했던 손흥민이 믿기 힘든 멋진 골로 그간 설움을 날렸다.

손흥민의 골과 함께 승리를 차지한 토트넘은 10승 3패(승점 30)로 8승 4무 1패를 거둔 첼시(승점 28)를 밀어내고 4위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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