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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문선민 아닌 '생존왕' 이승우! 나상호 대체발탁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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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문선민 아닌 '생존왕' 이승우! 나상호 대체발탁 배경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1.0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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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이승우(21·헬라스 베로나)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에 간다. 무릎이 좋지 않은 나상호(23·광주FC) 대신 한국 축구 대표팀에 대체발탁됐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한국시간) 파울루 벤투 감독의 이 같은 결정을 알리면서 “이승우의 합류시기는 구단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AFC 규정에 의하면 참가국들은 첫 경기 킥오프 6시간 전까지는 부상자를 다른 선수로 교체 가능하다.

아시안컵에 나설 국가대표 최종명단을 발표하면서 언급됐던 문선민(27·인천 유나이티드)이 아닌 이승우가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은 까닭은 무엇일까.

 

▲ 이승우(사진)가 극적으로 벤투호에 합류해 2019 아시안컵에 나선다. [사진=스포츠Q DB]

 

이승우는 9, 10월 국가대표 평가전에 소집됐지만 코스타리카전 후반에 투입된 게 전부였고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해 11월에는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소속팀에서 활약이 미미하고 같은 자리에 능력과 경험을 갖춘 데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많아 뽑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결국 이승우는 아시안컵 최종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대체 발탁되며 기회를 얻었다. 최근 소속팀에서 6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는 등 몸 상태가 좋은 것도 있지만 플레이 스타일 역시 그가 문선민에 앞섰던 이유로도 꼽힌다.

앞서 벤투 감독은 “좁은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고 압박을 풀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지에 중점을 뒀다”며 “문선민은 공간이 있을 때 해결 능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문선민의 탈락 배경을 설명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한국을 상대로 상대팀이 수비적으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좁은 공간에서 창의적인 드리블과 패스를 보여줄 수 있는 자원을 찾았고 나상호가 부상으로 이탈하게 되자 결국 이승우가 문선민보다 더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우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때도 소속팀에서 오랫동안 놓쳤던 출전 기회를 잡으며 신태용호에 막차를 타며 한국 축구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팀의 반대에 부딪쳤지만 구단주와 감독을 설득해가면서 김학범호에 올랐고 토너먼트에서 4골이나 뽑아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본인의 20번째 생일을 맞아 또 다시 아시안컵 최종명단 극적 합류라는 선물을 받은 이승우가 아시아 최고 국가대항전인 아시안컵에서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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