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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명장' 신치용 새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 비위 근절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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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명장' 신치용 새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 비위 근절 이끌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2.0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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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대전 삼성화재를 20년 동안 지휘하며 전성시대를 이끈 신치용(64) 상임고문이 국가대표 선수촌장이 됐다.

대한체육회는 7일 공석인 충청북도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장에 신치용 고문을 임명했다.

신 선수촌장은 "시대정신에 걸맞게 선수들이 존중받는 선수촌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우리 선수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훈련에 집중해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 신치용 삼성화재 고문이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장으로 부임했다. [사진=연합뉴스]

 

선수와 지도자를 두루 거친 신치용 신임 선수촌장은 선수촌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1991∼1994년 배구 남자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은 이후 4차례나 대표팀 사령탑에도 올랐다. 특히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성과도 냈다.

신 선수촌장의 리더십은 삼성화재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던 때부터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삼성화재 시절 선수가 고민이 있어 괴로워할 때면 신 선수촌장은 몸소 나서 밤새도록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나눴다고 전해진다. 그는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만 있다면 감독으로서 무엇이든 다 하겠다는 ‘서번트 리더십’의 대표주자였다.

숱한 우승을 일군 그에겐 '코트의 제갈공명'이라는 별명이 있다. 삼성화재를 프로배구 초대(2005년) 챔피언에 등극시키더니 2007~2008시즌 통합우승을 시작으로 2013~2014시즌까지 7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웃었다. 실업 시절 슈퍼리그 8연패를 포함하면 2014~2015시즌까지 무려 19시즌 연속 챔프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신 선수촌장은 2015년 5월 삼성화재 배구단의 운영 주체인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산하에서 배구단 단장 겸 스포츠구단 운영 담당 임원(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2017년 12월 물러날 때까지 행정 경험도 갖췄다.

 

▲ 신치용 신임 선수촌장은 지도자로서 프로리그와 대표팀에서 고루 활약했고, 행정 경험도 갖춰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사진=SBS스포츠 제공] 

 

체육회 새 사무총장엔 김승호(56)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이 선임됐다.

김승호 신임 사무총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해 안전행정부 인사실장, 대통령비서실 인사혁신비서관, 소청심사위원장 등을 지냈다. 또 체육부 행정사무관으로 1986 서울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2002년 한일 월드컵 조직위원회, 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에서도 일했다.

체육회는 김 사무총장이 인사·조직관리를 비롯해 체육 행정을 아우를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특히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직 금지법이 내년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올 연말 전국 17개 시·도체육회와 228개 시군구체육회 회장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면서 지방 행정과 체육계 식견을 두루 갖춘 김 사무총장이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신임 선수총장 및 사무촌장 선임을 통해 체육계 비위 근절을 위한 쇄신안 이행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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