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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5R 5승' 프로배구 KB손해보험, '젊은 피' 활약에 6R 킹메이커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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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5R 5승' 프로배구 KB손해보험, '젊은 피' 활약에 6R 킹메이커 등극?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2.12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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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프로배구 여자부에 수원 현대건설이 있다면 남자부에는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있다. KB손해보험의 기세가 대단하다. 2018~2019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들어 3승 3패로 5할 승률을 기록하더니 5라운드에는 선두 인천 대한항공과 2위 천안 현대캐피탈을 잡는 등 5승이나 거뒀다. 6라운드에 우승 향방을 좌우할 킹메이커로 꼽힌다. 

KB손해보험의 상승세를 이끈 인물은 단연 김정호다. 현대캐피탈전에서도 13점(공격성공률 65%)으로 국내 공격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4순위로 대전 삼성화재에 입단했던 그는 올 시즌 1라운드 도중 이강원과 트레이드돼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다.

 

▲ 프로배구 남자부 5라운드 최고의 팀 KB손해보험의 상승세 중심에 김정호(왼쪽 첫 번째)가 있다. [사진=KOVO 제공]

 

노란 유니폼을 입고서 주로 원포인트 서버로 활용됐던 김정호지만 최근에는 그야말로 팀 돌풍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우리카드전에서 ‘주포’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가 1, 2세트에서 부진하자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3세트에 김홍정, 정동근, 한국민과 함께 김정호를 기용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비록 셧아웃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다음 경기에 대한 힌트를 얻은 셈.

8일 삼성화재전에서 김정호는 11점(공격성공률 62.50%)을 기록하며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11일 현대캐피탈전에선 이번 시즌 최다인 13점을 뽑아냈다. 최근 2경기 연속 팀 내 윙 스파이커(레프트) 자원 중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 KB손해보험 황택의(오른쪽)는 11일 현대캐피탈전에서 개인 최다인 6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사진=KOVO 제공]

 

김정호가 손현종, 황두연, 강영준 등 기존 공격진 외에 다양성을 불어넣자 3년차 세터 황택의도 춤추고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황택의는 펠리페 뿐만 아니라 김정호 등 국내파를 활용한 변화무쌍한 토스로 우리카드전 패배 이후 3연승을 이끌어냈다. 현대캐피탈전에선 개인 최다인 6개의 서브에이스도 가미했다.

삼성화재에서 입대해 복무 도중 트레이드로 KB손해보험 신분이 된 정동근 역시 고질적 불안요소였던 리시브에 힘을 실어주며 상승가도에 한 몫 톡톡히 했다.

권순찬 감독은 시즌 내내 ‘자신감 회복’을 주창했다. 4, 5라운드에 비로소 KB손해보험은 연승으로 연속성을 보여주며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6라운드 우승을 놓고 다툴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삼성화재, 안산 OK저축은행과 경기까지 KB손해보험이 '봄 배구' 캐스팅보트를 쥐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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