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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최다관중 속 짙은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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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최다관중 속 짙은 아쉬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4.0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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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가상 노르웨이' 아이슬란드를 맞아 전반 실책성 플레이로 두 골을 내줬지만 후반에 만회하는 저력을 보였다. 월드컵을 앞두고 1만5839명의 관중이 운집한 41개월만 국내 여자축구 평가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6일 경기도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2-3으로 석패했다.

한국-아이슬란드 평가전에서 좋은 공격력을 발휘했지만 실점할 때 수비 집중력이 아쉬웠다. 오는 9일 오후 4시 45분 강원도 춘천 송암레포츠타운에서 열릴 2차전에서도 뜨거운 여자축구 열기를 이어갈 가능성을 본 경기였다. 윤덕여호에 수비조직력 강화라는 과제가 남았다.

 

▲ 여민지(등번호 20)가 6일 아이슬란드전에서 후반 8분 동점골을 넣었고, 한국이 기세를 올려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사진=연합뉴스]

 

공격적인 축구로 경기를 주도하던 한국은 전반 28분 실책으로 실점했다. 신담영이 하프라인에서 얻은 프리킥을 중앙의 이민아에게 연결했지만 부정확했다. 공을 탈취한 아이슬란드가 역습을 전개했고 쏘르발즈도티르가 일대일 기회에서 골로 연결했다.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은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한 골을 더 줬다. 후반  골키퍼 김정미의 골킥을 하프라인에서 아이슬란드 욘스도티르가 헤더로 전방에 넣었고 쏘르발즈도티르가 재차 일대일 기회를 잡고 골로 연결했다.

결국 '윤덕여호'는 만회골 없이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쳤다.

윤덕여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전반 44분 미드필더 이영주를 빼고 센터백 정영아를 투입했다. 조소현을 올려 후방미드필더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금민이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초반부터 한국이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후반 4분 지소연이 오른쪽 측면을 헤집고 오른발 슛을 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이어진 문미라의 두 번째 슛도 골키퍼가 재차 막아냈다. 후반 7분 이금민의 코너킥을 신담영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겨갔다.

후반 8분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마침내 만회골을 넣었다. 이금민이 오른쪽을 빠르게 파고들었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지소연이 다리 사이로 흘러줬고 여민지가 마무리했다.

 

▲ 이금민(등번호 10)은 후반 27분 결국 동점골을 만들어냈지만 후반 종료 직전 실점이 뼈아팠다. [사진=연합뉴스]

 

후반 23분 코너킥에서 흐른 공을 정영아가 낚아 채 시도한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에 맞고 말았다.

공격에 열중이던 한국이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7분 이금민이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에서 왼발 슛한 공이 수비에 맞고 굴절됐고 골망을 출렁였다.

이후 한국은 지소연-조소현을 중앙에 배치하는 공격적인 4-2-4 전형으로 마지막까지 골을 노렸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역전골을 내줬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정미가 쳐냈지만 세컨드 볼을 뺏기며 실점, 경기는 2-2로 끝났다.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본선에선 나오면 안될 실수로 골을 헌납했지만 이내 만회한 뒤 끝까지 접전을 벌이며 이날 경기장을 찾은 국내 여자축구 A매치 역대 최다관중을 기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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