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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조영욱-신재원, 6년5개월만 승리 안긴 '고려대 듀오' [K리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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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조영욱-신재원, 6년5개월만 승리 안긴 '고려대 듀오' [K리그1]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4.08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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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고려대 출신 선후배인 K리그1(프로축구 1부) 신예 조영욱(20)과 신재원(21)이 FC서울에 6년 5개월만의 감격적인 승리를 도왔다.

조영욱과 신재원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 2019 하나원큐 K리그1 6라운드 홈경기에서 각각 결승골과 프로 데뷔의 기쁨을 맛봤다.

신재원은 3-3-2-2 전형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해 62분을 소화했고, 조영욱은 후반 33분 역시 고려대 출신 선배 박주영 대신 교체 투입돼 후반 39분 팀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경남 김종필에 실점하면서 조영욱의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 조영욱(왼쪽)이 지난 6일 경남FC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은 이날 승리로 주중에 울산 현대에 당했던 패배의 아픔에서 탈출, 6경기에서 4승 째 챙기며 4승 1무 1패(승점 13)로 2위를 지켰다.

경남에 승리한 것은 무려 2330일 만이었다. 서울은 2012년 11월 18일 경남에 3-0 승리를 따낸 이후 8경기 동안 6무 2패에 그쳤다, 경남이 2015년부터 3시즌 간 K리그2(2부)에 머물다 승격했던 지난 시즌에도 세 차례 맞붙어 1무 2패로 고전했다.

조영욱은 올 시즌 4번째 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뽑아내며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겠다는 각오에 걸맞은 출발을 알렸다.

 

▲ 신재원(왼쪽)은 험난한 데뷔전을 치렀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신태용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아들로 잘 알려진 신재원은 서울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공식 경기에서 피치에 들어서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 최용수 서울 감독과 함께 등장해 경기 투입이 예상됐고, 아니나 다를까 윤종규 대신 스타팅멤버로 낙점 받았다.

긴장한 탓에 몇 차례 실수는 물론 이영재에게 가한 태클로 페널티킥까지 내주고 말았지만 다음을 위한 좋은 경험이 됐을 터. 스스로도, 팬들 사이에서도 만족도가 높았을 데뷔전은 아니었지만 팀이 77개월 만에 경남을 상대로 무승 고리를 끊어내는데 일조한 셈이다.

온도차는 있었지만 고려대 선후배 지간인 신재원과 조영욱이 앞으로 FC서울에 어떤 에너지를 불어 넣을지 기대감을 조성한 경기였다. 이날 페시치의 첫 골을 도왔던 학교 선배 박주영과 함께 보여줄 '케미' 역시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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