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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고예림 FA' 현대건설-'장병철 체제' 한국전력, 수원남매 도약의지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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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고예림 FA' 현대건설-'장병철 체제' 한국전력, 수원남매 도약의지 (프로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4.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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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어려운 시즌을 보낸 프로배구 남녀부 ‘수원남매’ 현대건설과 한국전력이 도약을 위한 신호탄을 쐈다.

현대건설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미들 블로커(센터) 양효진(30)과 재계약하고 화성 IBK기업은행에서 윙 스파이커(레프트) 고예림(25)을 영입했다.

한국전력은 현 연고지 수원과 3년 재계약한 뒤 신임 사령탑으로 장병철 수석코치를 선임했다. 내부 진통을 끝냈으니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 현대건설은 9일 양효진(오른쪽)과 재계약, 고예림과 FA 계약을 발표했다. [사진=KOVO 제공]

 

현대건설은 9일 “양효진과 연봉 3억5000만 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2007~2008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한 양효진은 3년 더 현대건설을 위해 뛰게 됐다.

국내 최고 센터다운 대우를 보장받았다. V리그 여자부 샐러리캡 상한선 14억 원 가운데 선수 한 명이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그 25%다. 규정상 양효진의 연봉은 여자부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연봉.

이번에 처음 FA자격을 취득한 고예림과는 계약기간 3년 동안 연봉 1억5000만 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 외인 공격수 마야와 양효진에 집중됐던 공격을 분산시켜줄 수 있을 카드로 꼽힌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고예림의 영입으로 리시브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황연주와 수비가 좋은 레프트 고유민까지 다양한 날개 공격수 조합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한국전력은 연고지 광주 이전 여부에 대한 내부 협의를 거쳐 수원 잔류를 선언했다. 시즌 중 이동거리가 길어질 경우 피로도는 물론 부상 위험 등이 높아지는 것을 이유로 선수단의 반발이 있었고, 구단은 선수단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곧이어 진행한 사안은 사의를 밝힌 김철수 감독을 대신할 사령탑을 조속히 앉히는 것이었다.

 

▲ 선수시절 삼성화재에서 라이트로 활약했던 장병철(왼쪽) 신임 감독이 한국전력을 이끌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전력은 9일 “중장기적 선수단 강화를 통한 우승 도전이라는 구단 목표의 이해와 이를 위한 선수 육성 능력 및 책임감 등을 고려했다”며 장병철 감독을 선임한 배경을 전했다.

장병철 신임 감독은 2015년부터 한국전력 코치로 활동하며 구단에 대한 이해가 높은 데다 이호건, 김인혁 등 신인을 육성한 지도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장병철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패배 의식을 떨쳐내고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한 근성 있는 팀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알렸다. 

다만 마감을 사흘 앞둔 FA 시장에서 올 시즌 36경기에서 4승에 그쳤던 한국전력이 침묵하고 있어 다음 시즌 선수단 구성에 대한 우려를 자아낸다. 

간판이자 올 시즌 토종 공격수 중 가장 많은 득점(637)을 올렸던 서재덕이 군 입대로 2년간 자리를 비우는 만큼 투자 없이 새 사령탑이 부담을 이겨내고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의구심을 낳는다. 외인 농사가 다음 시즌 성패를 좌우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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