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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켈리 승리-강정호 홈런, KBO리그 팬 웃게할 '윈윈'... 류현진과 언제 만나?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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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켈리 승리-강정호 홈런, KBO리그 팬 웃게할 '윈윈'... 류현진과 언제 만나? [MLB]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4.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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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메릴 켈리(3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홈런을 맞고도 승리 투수가 됐다. KBO리그(프로야구) 팬들에게는 반가울 법한 ‘윈윈’. 켈리는 SK 와이번스, 강정호는 넥센 히어로즈 출신이다.

켈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2019 메이저리그(미국 프로야구, MLB) 방문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2패) 올렸다.

강정호의 홈런은 피츠버그가 1-5로 뒤진 6회말 나왔다. 145㎞ 싱커를 받아쳐 담장 한가운데를 넘긴 솔로포. 시즌 4호.

 

▲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오른쪽)가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왼쪽)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고개를 떨구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KBO리그에서 활약하기 전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던 켈리는 SK를 거쳐 다시 미국 무대로 돌아왔다. 지난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감격의 첫 승을 따낸 뒤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지만 다시 승수를 쌓는데 성공했다.

켈리는 SK에서 4시즌 동안 119경기 48승 32패 평균자책점(방어율) 3.86을 기록했다. 2018시즌에는 12승 7패 평균자책점 4.09를 남겼다.

켈리는 강정호가 메이저리그로 넘어온 2015년부터 SK에 몸 담았기에 서로를 상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두 사람의 맞대결에선 강정호가 웃은 셈.

6번타자로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강정호는 0-4로 지고 있던 2회말에는 안타도 때렸다. 선두타자로 등장해 메릴 켈리의 144㎞ 싱커 초구를 당겨쳐 좌익수 왼쪽을 파고드는 2루타를 만들었다. 4회말에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다.

 

▲ 강정호가 시즌 4번째로 담장을 넘겼다. [사진=AP/연합뉴스] 

 

강정호는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시즌 타율을 0.140에서 0.167(60타수 10안타)로 끌어 올렸지만 피츠버그는 2-11로 져 4연패에 빠졌다.

최근 타격 부진에 빠져 23, 24일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강정호는 이날 맹활약으로 오는 27일 LA 다저스 류현진과 격돌할 가능성을 높였다.

강정호가 결장했던 경기에서 3루수 자리를 꿰찼던 콜린 모란은 이날 4타수 1안타로 강정호보다는 부진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4경기 20⅓이닝 2승 1패 방어율 3.10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패배를 안았지만 6이닝 2실점 호투로 내전근 부상에 대한 우려를 떨쳐냈다. 27일 오전 11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시작될 피츠버그와 홈경기에 시즌 5번째 등판일정이 잡혀있다.

26일 경기에서도 강정호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류현진과 MLB 첫 맞대결이 성사될 전망이다. 한국시간으로 경기가 주말 아침에 열려 국내 야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에 더욱 반가운 강정호의 홈런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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