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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피르미누 부상? 오리기-바이날둠이 리버풀을 챔피언스리그(챔스) 결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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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피르미누 부상? 오리기-바이날둠이 리버풀을 챔피언스리그(챔스) 결승으로!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5.0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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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지니 바이날둠, 디보크 오리기가 각각 멀티골을 뽑아낼 줄 누가 알았겠는가. 리버풀이 부상으로 빠진 주전 대신 투입된 선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난적 바르셀로나를 누르는 대역전승을 연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챔스, UCL) 결승에 올랐다. 그야말로 부상이 만든 전화위복이 아닐 수 없다.

오리기는 지난 5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뇌진탕 부상을 입은 리버풀 살라 대신 투입돼 결승골을 뽑아내더니 8일 바르셀로나와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도 결승골 포함 2골로 승리를 견인했다.

바이날둠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앤드류 로버트슨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대신 투입돼 후반 9, 11분 연속골을 넣고 기적을 연출했다.

 

▲ 지니 바이날둠(왼쪽)이 8일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리버풀의 3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리버풀은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패색이 짙어보였다. 리버풀 살라와 호베르트 피르미누가 부상으로 결장하게 되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월드클래스 공격수 2명을 잃었다”며 슬퍼했다.

하지만 오리기가 2경기 연속 공격진에서 제 몫을 해주며 승리를 안겼고, 경기 도중 로버트슨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빠지자 피치에 들어선 바이날둠도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바이날둠은 경기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또 다시 축구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클롭 감독이 나를 벤치에서 시작하게 해 분노에 차 있었다. 팀을 어떻게든 돕고 싶었는데 두 골을 넣어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 디보크 오리기는 호베르트 피르미누와 모하메드 살라가 빠진 상황에서 최전방 공격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멀티골로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영국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바이날둠에 평점 8.7을 매겼고, 오리기에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8.9를 줬다. 원정골 획득에 실패한 바르셀로나 공격진 리오넬 메시가 평점 7.3, 로버트슨에 부상을 안긴 루이스 수아레스는 5.9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그 활약의 값어치를 짐작할 수 있다.

리버풀 살라는 “NEVER GIVE UP”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살라의 바람대로 클롭 감독의 아이들은 이 대신 잇몸으로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만들었고, 전세계의 찬사를 받고 있다.

경기 초반부터 에너지 레벨과 투지에서 바르셀로나를 압도했던 리버풀이 객관적 전력의 열세와 1차전 완패라는 역경을 딛고 2년 연속 챔스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홈페이지도 리버풀 승리 소식을 전하며 “정말 일어난 일이 맞느냐”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리버풀 드라마의 주역은 단연 오리기와 지니 바이날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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