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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일대 기회 잡은 노성호, '터질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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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일대 기회 잡은 노성호, '터질 때가 됐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2.14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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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후반기 피안타율 극강, 강력한 4선발 후보로 점쳐져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더할 나위 없었다. NC는 '막둥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지난 2년간 크게 도약 했다.

1군 진입 첫 해였던 2013년에는 7연패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후반기 돌풍을 일으키며 7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초반부터 치고 나가며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쳐 창단 첫 가을야구까지 경험했다.

이제부터가 진짜다. 신생팀 혜택은 더 이상 없다.

‘리틀 류현진’으로 불리는 노성호(26)가 꽃을 피울 때가 됐다. 2년간 프로 통산 성적이 3승10패, 평균자책점 6.01에 불과함에도 그는 늘 보여준 것 이상의 주목을 받았다. 무시무시한 잠재력이 터져만 준다면 NC는 올해도 상위권에 머물 수 있다.

◆ 외국인 선발 줄어, 선발 로테이션 진입 청신호 

외국인 선수를 4명 기용할 수 있었던 이점이 사라졌다. NC는 이제 케이티를 제외한 8개 구단과 똑같이 외국인 선수를 3명만 쓸 수 있다. 신생팀 특혜가 사라진 원년. 이에 따라 외인 3명으로 꾸렸던 선발 한 자리에 구멍이 생겼다.

찰리 쉬렉과 에릭 해커는 3년째 공룡 유니폼을 입게 됐다. 찰리는 2년간 연평균 11.5승에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한 리그 최정상급 투수. 유달리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에릭 역시 두자릿수 승수에 170이닝 이상을 소화해줄 선수다. 이재학은 2년 연속 10승을 거두며 명실상부한 우완 투수 최고 반열에 올랐다. 1~3선발은 확실하다.

4,5선발을 꿰차기 위한 젊은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노성호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된다.

3명 외에 지난해 NC의 선발로 나서본 선수는 노성호를 비롯해 이성민, 이민호, 박명환, 손민한, 이태양까지 6명. 노성호와 이민호가 각각 6번, 이성민이 5번, 박명환과 손민한, 이태양이 각각 1번이었다. 이민호가 마무리까지 맡았던 불펜 전문 요원임을 고려하면 노성호와 이성민이 한 발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

왼손 파이어볼러인 노성호가 제격이다. 우완 일색인 로테이션에 최고 구속 150km를 뿌릴 수 있는 사우스포 한 명이 투입된다면 이보다 이상적일 수 없다. 144경기 체제로 돌아선 첫 해이기 때문에 기회도 더 많이 받을 것이다. 노성호로서는 선수 생활 최고의 기회를 맞았다.

◆ 후반기 피안타율 리그 최정상급, 웨버 공백 메울 수 있다 

동국대를 졸업하고 2012년 드래프트에서 우선 지명돼 계약금 3억원을 받고 입단한 노성호는 류현진을 쏙 빼닮은 체형과 투구폼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그는 2013년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38경기에 등판해 2승8패 2홀드를 기록하며 더 큰 기대를 품게 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전반기 단 1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소화했고 7타자를 상대해 3피안타 2볼넷 3실점했다. 후반기 들어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1승2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해 가능성을 보였지만 어깨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좌완 릴리프가 부족했던 NC는 이병규, 이진영, 박용택, 브래드 스나이더 등 좌타자들이 즐비한 LG의 타선을 막지 못한 채 준플레이오프에서 쓴맛을 봐야만 했다. 김경문 감독이 노성호의 제외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표현할 만큼 그로서도 팀으로서도 안타까운 일이었다.

지난 시즌 테드 웨버의 성적은 118이닝 9승6패, 평균자책점 4.58. 노성호가 목표로 세워야 할 수치다. 그가 후반기 기록한 피안타율 0.237는 리그 최정상급 투수들만이 낼 수 있는 수치. 그 감만 유지한다면 외국인 선발 한명의 공백을 메우고도 남는다.

노성호는 미국 애리조나 투산 캠프에서 최일언 코치의 특별지도 아래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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