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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케이티, 희망과 한계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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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케이티, 희망과 한계를 보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3.1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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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전 6-1 앞서다가 9회말 아두치에 만루홈런 허용, 1점차 진땀승…LG 3연승으로 KIA와 공동 선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10구단 케이티가 신생팀으로서 희망과 한계를 동시에 봤다. 2연승을 거두면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줬지만 쉽게 끝낼 경기를 어렵게 마감하는 한계도 함께 드러났다.

케이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타이어뱅크 2015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2점 홈런 등을 터뜨리며 옛 친정팀을 향해 설움을 폭발시킨 장성호의 활약을 앞세워 롯데를 6-5로 꺾었다.

케이티는 2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특히 케이티는 마산에서 벌어졌던 NC와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기더니 롯데까지 꺾으며 각기 다른 팀을 상대로 승리를 하나씩 챙겼다.

케이티는 1사후 김진곤과 박경수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2회말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4회초 장성호와 조중근의 연속 2루타로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케이티가 이후 리드를 뺏기지 않으면서 조중근의 타점이 결승 타점이 됐다.

6회초에는 1사 1루 상황에서 장성호가 이명우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10m짜리 2점 홈런으로 4-1로 달아났다. 7회초 역시 배병옥의 몸에 맞는 공과 안중열의 좌전 안타, 심우준의 유격수 앞 땅볼로 만든 2사 2, 3루 기회에서 대타 윤도경의 2타점 적시타로 6-1로 점수차를 벌렸다.

▲ 롯데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케이티와 타이어뱅크 2015 KBO리그 시범경기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하지만 쉽게 이길 것으로 생각했던 케이티는 9회말 마운드에 오른 황덕균의 제구력 난조 속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장성우에 이어 황재균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한 것.

오승택을 2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잡아내긴 했지만 정훈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1사 만루가 됐다. 조범현 감독의 얼굴은 금새 붉어졌다.

그리고 결국 우려했던 일이 터졌다. 롯데가 새롭게 데려온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125m짜리 만루홈런이 나온 것. 결국 황덕균은 강판됐고 이준형이 문규현을 2루수 플라이, 김민하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그러나 이준형 역시 깔끔하게 막아낸 것은 아니었다. 김민하의 타구가 왼쪽 담장 위로 넘어가며 동점 홈런이 되는 듯 보였지만 파울선을 살짝 넘어갔다. 김민하의 타구를 홈런이라고 생각했던 롯데 선수들은 아쉬움을 달랬고 이준형은 삼진을 잡아내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롯데는 지긴 했지만 아두치의 파괴력 있는 한방을 확인했다. 또 자유계약선수(FA) 장원준의 두산 입단으로 데려온 정재훈이 8회초와 9회초, 2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뒷문이 더욱 든든해졌다.

▲ 삼성 외국인 투수 타일러 클로이드가 1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LG와 타이어뱅크 2015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클로이드는 이날 3이닝 홈런 3개 포함 8실점으로 KBO리그 데뷔전에서 뭇매를 맞았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LG는 포항구장에서 삼성을 10-7로 꺾고 3연승, 시범경기 선두로 올라섰다.

LG는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이병규(7번)의 좌중간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앞서간 이후 단 한차례도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L는 2회초 오지환의 3점 홈런 등으로 4득점, 3회초 최승준의 2점 홈런으로 2득점을 올리며 8-1까지 앞서갔다. 모두 삼성의 신입 외국인 투수 타일러 클로이드를 상대로 한 것이었다.

삼성이 야심있게 데려온 클로이드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3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허용하며 8실점, 체면을 구겼다.

LG에서는 오지환과 최승준이 3타점씩 올리며 타선에서 맹활약했지만 선발로 나선 장진용은 4⅓이닝 동안 5실점(3자책점)하며 양상문 감독의 만족을 사지 못했다.

삼성은 클로이드가 무너졌지만 백정현이 3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야마이코 나바로는 1회말 선두타자 홈런으로 여전히 믿을만한 리드오프임을 입증했다.

넥센은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KIA와 홈경기에서 2-5로 져 선두를 LG에 내줬다. 넥센은 0-1로 근소하게 뒤지던 8회초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 안타 2개만으로 4실점하면서 무너졌다.

KIA 최희섭은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리며 든든한 4번 타자 몫을 해줬다. KIA 역시 3승 1패를 기록하며 LG와 공동 선두가 됐고 넥센은 3위로 내려앉았다.

두산은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2-2 동점이던 8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윤규진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결승 타점을 뽑은 외국인 타자 잭 루츠의 활약으로 3-2로 이겼다.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 NC의 경기는 3-3으로 끝났다. SK 선발 윤희성과 NC 선발 이태양은 나란히 4이닝 2실점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태양은 삼진 7개를 잡아내며 선발진 진입의 희망을 보였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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