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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세터 폭발' 넥센, KIA에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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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세터 폭발' 넥센, KIA에 설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3.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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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근·김하성 각각 3안타로 박병호 2타점 발판, 6-5 승리…한화는 유희관 두들기며 두산에 대승

[목동=스포츠Q 박상현 기자] 굳이 서건창이 필요하지 않았다. 넥센은 이택근-김하성이라는 새로운 테이블 세터로도 충분히 KIA를 공략했다. 물론 막판 추격을 당하긴 했지만 전날 패배를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넥센은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타이어뱅크 2015 KBO리그 시범경기 홈경기에서 나란히 4타수 3안타씩을 때려낸 이택근과 김하성의 활약과 함께 박병호의 2타점, 새로운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의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KIA를 6-5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전날 뺏겼던 시범경기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공동 선두였던 KIA와 삼성에 진 LG는 다시 공동 2위로 내려갔다.

넥센은 1회말부터 상대 선발투수 임기준을 두들겼다. 이택근의 우전 안타와 김하성의 볼넷으로 맞은 무사 1, 2루 상황에서 유한준의 적시타와 박병호의 2타점 2루타로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3-0을 만들었다. 이어 김민성까지 우전 적시타를 때려 1회말에만 4점을 뽑았다.

▲ [목동=스포츠Q 최대성 기자] 넥센 외국인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와 타이어뱅크 2015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넥센은 3회말에도 1사후 브래드 스나이더의 볼넷과 윤석민의 좌중간으로 빠지는 안타로 만든 1, 3루 기회에서 박헌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점째를 뽑았다.

넥센은 중간 계투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두번째 투수 김택형은 6회초 황대인을 맞아 3볼 1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시속 142km 짜리 한가운데 높은 직구를 던졌다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곧바로 6회말에 이택근과 김하성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하긴 했지만 7회초 김정훈이 난타당하면서 6-5까지 쫓겼다.

최희섭의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꿰뚫는 중전 안타에 이어 김다원과 황대인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김정훈의 폭투와 백용환의 중전 적시타, 김원섭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박준태의 좌전 적시타로 순식간에 4점이 나왔다.

넥센은 6-5가 되고 나서야 김정훈을 내리고 마정길을 올려 불을 껐다. 마정길은 1⅓이닝 동안 탈삼진 1개를 곁들이며 KIA 타선을 묶었고 조상우는 마무리로 나와 9회초 1사후 박기남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윤완주를 4-6-3으로 이어지는 더블 플레이로 막아내 경기를 끝냈다.

▲ [목동=스포츠Q 최대성 기자] 넥센 이택근이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와 타이어뱅크 2015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3회말 안타를 때리고 있다.

하지만 넥센은 외국인 선발투수 피어밴드의 투구 내용도 좋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피어밴드는 4이닝 동안 안타를 1개만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 7일 케이티와 경기에서 3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1개씩만 허용하고 삼진 4개를 잡으며 무실점을 기록한데 이어 2경기 연속 완벽한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피어밴드가 좌우 폭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투구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다만 중간계투의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좋아지는 과정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5개 구장 가운데 목동을 비롯해 4개 구장에서 1점차 경기가 나왔다. 삼성과 NC, 롯데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삼성은 포항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2-2로 팽팽하게 맞서던 8회말 백상원의 2루타, 김재현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박해민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백상원이 홈으로 파고 들어 결승점을 뽑아 3-2로 이겼다.

삼성 역시 새로운 외국인 투수 알프레드 피가로를 내보냈다. 피가로는 5이닝 동안 볼넷 4개를 내줬지만 삼진 6개를 잡아내며 2실점, 무난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그러나 1회초 박용택에게 125m짜리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내줬다.

▲ [목동=스포츠Q 최대성 기자] KIA 황대인(오른쪽)이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타이어뱅크 2015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6회초 솔로 홈런을 친 뒤 홈에 들어오고 있다.

또 전날 케이티에 덜미를 잡혔던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선발 이정민이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켜주면서 3-2 설욕에 성공했다.

케이티는 선발로 나선 정대현이 5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NC도 마산 홈경기에서 3-3 동점이던 7회말 안타를 치고 나간 오정복의 대주자인 김종호가 2루 도루 때 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를 밟은 뒤 투수 박종훈의 폭투로 홈을 밟아 SK에 4-3으로 이겼다.

한화는 대전구장에서 두산의 토종 에이스 유희관을 두들기며 12-0 대승을 거뒀다.

이날 한화는 유희관을 상대로 4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5개를 얻어내며 5점을 뽑았고 두산의 두번째 투수인 김수완에게는 ⅔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뽑아내며 7득점을 올렸다.

한화는 홈런 하나 없이 장단 14안타와 볼넷 9개로 12점을 뽑으며 두산을 침몰시켰다. 선발 미치 탈보트는 5이닝 동안 두산을 상대로 피안타 4개, 볼넷 2개, 탈삼진 7개를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 [목동=스포츠Q 최대성 기자] KIA 최희섭(왼쪽에서 세번째)이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타이어뱅크 2015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7회초 폭투때 홈을 밟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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