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3:17 (목)
피어밴드 연이은 호투, 더 강해진 넥센 선발진
상태바
피어밴드 연이은 호투, 더 강해진 넥센 선발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3.13 2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케이티전 이어 KIA전까지 2경기 연속 무실점…안정된 제구력·공격 피칭으로 염경엽 감독 '눈도장'

[목동=스포츠Q 박상현 기자] 염경엽 넥센 감독이 새로운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30)의 계속된 호투에 흐뭇한 미소를 보냈다. 박수를 치며 독려하고 격려하면서 벌써부터 지난해보다 더욱 강해진 전력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피어밴드는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KIA와 타이어뱅크 2015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을 안타 1개만 내주고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호투, 팀의 6-5 승리에 일조했다.

왼손 선발투수인 피어밴드는 지난 7일에도 목동에서 열렸던 케이티와 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당시 피어밴드는 안타와 볼넷 하나씩을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았다.

엿새만에 등판에서도 피어밴드의 투구 내용은 KIA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 시속 144km의 묵직한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주로 빠른 공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면서도 브레이킹볼을 활용해 타이밍을 뺏었다. 이 가운데 9개로 직구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공을 던진 슬라이더 구질도 좋았다.

▲ [목동=스포츠Q 최대성 기자] 넥센 외국인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와 타이어뱅크 2015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이날 44개의 공을 던진 피어밴드는 스트라이크도 32개를 잡을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또 볼넷은 단 1개도 없었을 정도로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줬다. 피어밴드는 3회초까지 단 한차례도 3볼까지 간 적이 없었다. 4회초 박준태와 김주찬을 상대로 3볼까지 가긴 했지만 먼저 2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은 이후였다.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쯤 되면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했던 헨리 소사(30)보다 훨씬 나은 내용이다. 소사는 빠른 공을 앞세워 상대 타자를 윽박지르는 유형이긴 하지만 한번 제구력이 흐트러지면 볼넷을 남발하는 경우가 잦다.

하지만 피어밴드는 공에 힘이 들어가있고 제구가 좋은데다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다양한 구종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부터 성실한 자세로 훈련에 임해 외국인 에이스 앤디 밴 헤켄(36)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신뢰감까지 쌓았다.

▲ 라이언 피어밴드는 7일 케이티전에 이어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와 타이어뱅크 2015 KBO리그 시범경기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특히 KIA전에서는 무사사구를 기록하고 피안타 1개만을 기록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염경엽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스트라이크존의 좌우 폭을 활용하는 투구 내용이 보기 좋았다"며 호평을 내렸다.

피어밴드는 "공을 던지는 느낌이 좋았고 포수(김재현)과 호흡도 최상이었다"며 "상대 타자와 승부를 하면서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시범경기에서 이제 두번째 던졌을 뿐이지만 느낌이 좋다"며 "지금의 좋은 느낌을 정규 시즌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피어밴드가 호투를 해준다면 넥센은 밴 헤켄과 함께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를 정상적으로 끌고 나갈 수 있게 된다. 제구력까지 갖춰 소사보다 훨씬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넥센의 선발진은 분명 지난해보다 더욱 강해진 느낌이다.

tankpark@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