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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공백에도 흔들림 없는 공룡군단 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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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공백에도 흔들림 없는 공룡군단 방패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3.15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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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 합류 앞둔 손민한부터 이재학·찰리 호투행진…강장산·김진성의 불펜도 안정적

[스포츠Q 이세영 기자] 1군 진입 3년차를 맞는 NC 마운드의 기세가 무섭다. 최근 3경기에서 단 4점만을 내주며 철옹성을 구축했다. 백전노장 손민한부터 토종 에이스 이재학까지 기세가 대단하다.

NC는 지난해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던 태드 웨버가 KBO 규정(신생팀 혜택 폐지)으로 인해 집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선발진 한 자리에 구멍이 생겼다. 올 시즌 이 자리를 누구든 메워줘야 하는 상황.

이때 손민한이 호투를 펼치며 숨통을 틔워줬다. 지난해까지 불펜 투수로 활약했던 그는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을 피안타 없이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 손민한이 14일 한화와 KBO리그 홈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선발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5이닝 동안 던진 공은 불과 55개. 손민한은 한화 타자들을 상대로 철저하게 맞춰 잡는 투구를 했다. 지난 8일 KIA전 3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 이후 두 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간 그는 노련미를 바탕으로 한 피칭으로 선발진에 합류할 준비를 마쳤다.

이에 앞선 13일 마산 SK전에서 5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한 이재학의 투구도 눈부셨다. 이날 그는 총 71개의 공을 던졌는데 직구 최고구속(시속 140㎞)과 최저구속(133㎞)의 차이가 7㎞나 됐다. 변화무쌍한 그의 직구에 SK 타자들은 혼란을 겪었다.

또 하나 올 시즌 그가 단행한 변화는 슬라이더의 비중을 늘린 것이다. 12개의 슬라이더를 던지며 테스트를 한 그는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함께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해까지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던 찰리 쉬렉 역시 15일 한화전에서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의 짠물 피칭을 선보이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두 차례 시범경기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은 1.29에 불과하다.

▲ NC 마무리투수 김진성은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팀의 뒷문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선발뿐만 아니라 불펜도 안정적이다. 원종현이 대장암 투병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손정욱과 임창민도 부상으로 1군 명단에서 빠졌지만 중고신인 강장산과 마무리 김진성의 활약이 눈에 띈다.

지난해 신고선수로 NC 유니폼을 입은 강장산은 시범경기 네 차례 등판(3⅔이닝)에서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김진성도 13일과 14일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는 등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정규시즌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전력 공백이 있는 상황에서 나머지 선수들이 호투를 펼치는 점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부상병들이 돌아올 때 NC 마운드가 또 어떤 위용을 자랑할지 관심이 쏠린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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