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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일만의 리턴즈' 윤석민, 짧지만 강렬했던 복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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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일만의 리턴즈' 윤석민, 짧지만 강렬했던 복귀식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3.15 2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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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시범경기 LG전 1이닝 2K 무실점…KIA 선발진 연착륙 예고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짧지만 강렬했다. 친정팀으로 돌아온 윤석민(29·KIA)이 묵직한 구위를 자랑하며 무실점 피칭을 했다.

비록 미국 무대에서 성공을 거두고 돌아온 것은 아니었지만 1만6000 홈 관중들은 1년 반 만에 컴백한 윤석민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윤석민은 15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시범경기에서 6회초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 윤석민이 1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에서 6회초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윤석민이 홈 구장 마운드에 선 것은 2013년 10월 4일 광주 넥센전 이후 527일만이고 챔피언스필드에서는 처음이다.

이날 윤석민의 등판은 예고된 것이었다. 당초 시범경기 막판에 투입될 것으로 보였지만 김기태 KIA 감독과 이대진 투수코치의 상의 하에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출장하게 됐다.

대신 1이닝만 허락됐다. 그는 LG 안익훈, 최승준, 김용의를 차례로 상대하며 1이닝을 틀어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였다. 전성기와 비교했을 때 조금 못 미쳤지만 지난해 노포크에서 던진 것보다는 빠르고 묵직했다.

4회부터 불펜에서 몸을 푼 윤석민은 6회 KIA 팬들의 환호 속에 등판해 첫 타자로 고졸 신인 선수인 안익훈을 상대했다.

루키를 상대로 다양한 변화구를 시험하며 2루수 땅볼을 유도한 윤석민은 이어 타석에 선 최승준과 김용의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총 투구수는 18개, 그 중 12개가 스트라이크였다.

긴 이닝을 소화하지는 않았지만 이날 투구는 윤석민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만의 실전 무대인 점을 고려하면 스스로 합격점을 줄만한 투구였다.

순조롭게 몸을 만든 윤석민이 팀 선발진에 연착륙한다면 김진우, 김병현이 연달아 이탈한 KIA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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