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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박종훈-박계현, 탄탄한 SK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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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박종훈-박계현, 탄탄한 SK의 상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3.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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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ERA 3위, 박계현 타격 2위 맹활약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선수층이 두꺼운 팀이 패권을 차지한다.

무더운 여름을 무사히 나려면 백업들이 튼실해야 한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피할 수 없는 주전들의 부상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에 따라 한 시즌 농사가 좌우된다.

SK가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유는 투타에서 박종훈(23), 박계현(22)같은 알짜배기 선수들이 뒤를 든든히 받치기 때문이다. 군산상고 1년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시범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김용희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 언더핸드 박종훈은 4경기 14이닝,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하며 SK의 강력한 5선발 후보로 떠올랐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박종훈은 지난 2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넥센전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6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선발 윤희상이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는 바람에 갑작스레 마운드에 올랐음에도 빼어난 피칭으로 넥센의 강타선을 잠재웠다.

시범경기 성적은 4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1.29는 전체 투수 중 3위에 해당하는 빼어난 기록이다. 특히 지난 17일 광주 KIA전과 21일 넥센전을 통틀어 9이닝 무실점을 기록함에 따라 고효준, 백인식, 여건욱 등과의 5선발 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가게 됐다.

타석에서는 박계현이 빛났다. 그는 12경기에 나서 0.361(36타수 13안타)를 기록해 타격 2위, 최다안타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해 62경기에서 0.341를 기록하며 타격 재능을 입증한 그는 시범경기 맹타에 힘입어 야구팬들에게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

▲ 박계현은 시범경기에서 0.361의 타율로 타격 2위에 올랐다. 2루수와 3루수를 오가며 활약해 정규리그에서도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박계현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에서도 한층 나아진 기량을 뽐내며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 최정의 부상으로 인해 3루수로도 종종 출전한 그는 큰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다. 나주환, 이대수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10개 구단, 144경기 체제로 치러지는 원년이다. 과거 어떤 해보다도 풍부한 자원을 지닌 팀들이 힘을 발휘해 치고나갈 것이다. 주전으로 뛰어도 손색없는 박종훈, 박계현같은 선수들을 보유한 것만 봐도 SK가 얼마나 강한지를 알 수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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