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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해져 독기 생기는' 캡틴 최준석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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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해져 독기 생기는' 캡틴 최준석의 약속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3.24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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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4강에 들어 떠난 홈팬들 야구장으로 오게 만들 것"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어떻게 해서든 4강에 드는 게 올 시즌 목표다. 가을야구를 한다면 떠나간 팬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 확신한다.”

비장했다. 절치부심한 롯데 주장 최준석(32)이 팀의 재도약을 약속했다. 지난 2년간 주춤했던 성적을 다시 끌어올려 ‘구도’ 부산의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최준석은 23일 서울 이화여대 ECC 삼성홀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 행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올 시즌 롯데의 현 상황을 짚은 뒤 4강 진출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2014시즌을 앞두고 9년 만에 자유계약선수(FA)로 친정팀에 복귀한 최준석은 팀에 들어온지 1년 만에 주장 완장을 이어받았다. 선수단 내에서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고 리더십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다. 롯데는 2010년 홍성흔에 이어 또 한 번 외부 FA를 주장으로 선임했다.

▲ 최준석이 23일 서울 이화여대 ECC 삼성홀에서 열린 2015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 행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 홈런보다 타점 생산에 주력

FA 첫해인 지난 시즌 타율 0.286에 23홈런 90타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 그는 올 시즌 홈런보다는 타점 생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시범경기에서는 스프링캠프 때 생각했던 것들을 시험하느라 홈런과 타점에 신경 쓰지 못했다. 타율 0.188에 1홈런 3타점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최준석은 “일부러 밀어치는 타격을 할 때도 있었고 캠프 때 시도하려 했던 것을 시범경기에서 했다. 그러다보니 홈런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시범경기 마지막 날인 지난 22일 사직 NC전에서 마수걸이 솔로 홈런을 때렸다.

팀이 이기기 위해서는 타점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타점 생산능력을 높이는 타격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장종훈 타격코치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최준석은 “팀이 이겨야 하기 때문에 홈런보다는 타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장 코치님도 나와 생각이 같았다. 중심타자로서 많은 타점을 올려줄 것을 주문하신다”고 강조했다.

◆ "핑계는 없다. 무조건 가을야구 할 것"

2008년부터 5년 연속 가을야구를 했던 롯데는 2013년과 지난해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지난 시즌 말미에는 CCTV 불법사찰 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 속에 구단 수뇌부가 줄줄이 사퇴하는 내홍을 겪기도 했다.

주장에 선임된 최준석은 일단 침체된 선수단 분위기를 바꾸려 애썼다. “선수단 분위기는 선수들이 만드는 것”이라며 “지난해 그런 아픔이 있었기에 올 시즌엔 성숙해져서 독기가 생겼다.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 올시즌을 앞두고 팀의 주장을 맡은 최준석은 "변명은 없다. 무조건 4강에 들어 많은 팬들이 야구장으로 찾아오게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팀 내부적인 목표는 4강이다. 2년 동안 못했던 가을야구를 하는 것이 팬들을 다시 불러 모을 수 있는 묘약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준석은 “올 시즌엔 핑계거리가 없다. 무조건 4강에 들어야 한다”며 “팀이 강해져야 팬들도 사직구장에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시즌 팀 마운드와 타선을 돌아보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 짐 아두치와 김대우 등이 가세한 외야는 전준우가 빠진 공백을 잘 메울 것이라 봤고 베테랑 투수들이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다면 승부수를 띄울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최준석은 “아두치가 군입대한 전준우의 대체자이며 김대우도 캠프 때 보여줬던 타격감이 나오고 있다. 또 재활 중인 (강)영식이 형과 (정)대현이 형이 돌아온다면 기존 정재훈, 이명우, 김성배, 김승회 등과 함께 강력한 불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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