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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4강PO 자신감 “모비스가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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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4강PO 자신감 “모비스가 편하다”
  • 권대순 기자
  • 승인 2014.03.20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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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감독· 김선형· 박상오 "자신있다" 한 목소리

[스포츠Q 권대순 기자] 서울 SK는 감독, 선수 가릴 것 없이 “울산 모비스가 더 편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고양 오리온스를 꺾은 SK가 4강 길목에서 모비스와 맞붙는다.

두 팀의 인연은 지난 시즌 챔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규리그 1위 SK와 2위 모비스의 맞대결. SK의 패기와 모비스의 노련미가 만나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모비스의 4승으로 끝났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모비스가 상대하기 더 편하다" 문경은 감독이 4강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SK와 모비스의 4강전은 3월23일 오후 2시 시작한다. 문경은 감독이 지난 17일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SK 입장에서는 자신감도 떨어지고, 자칫 트라우마까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SK는 정규리그 모비스전 4연승 포함 4승2패를 기록하며 그런 우려를 씻어냈다.

SK 문경은(43) 감독은 “모비스는 우리 팀하고 매치가 잘 맞는다. 그래서 상대하기 더 편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감독은 “지난 챔프전에서는 김선형-헤인즈 위주의 공격만 했었다”며 “이번 챔프전에는 김선형, 헤인즈, 심스 외에도 다양한 옵션들을 통해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의 지난 챔프전 완패 이유는 모비스 유재학(51) 감독의 기막힌 수비 전술 때문이었다. 유 감독은 정규리그를 통해 SK의 핵인 김선형(26)과 애런 헤인즈(31)의 플레이를 완벽히 분석했다.

오른쪽 돌파를 좋아하는 김선형은 공격을 왼쪽으로만 시도하게 수비를 유도했다. 미들슛과 돌파가 좋은 헤인즈 수비를 위해서는 코트위에 테이프를 일일이 붙여가며 선수들의 정확한 수비위치를 지정해줬다.

그 결과 지난 시즌 정규리그 평균 12.1득점을 올린 김선형은 챔피언 결정전 4경기 동안 평균 8.3점 밖에 넣지 못했다. 평균 19.1점으로 정규리그 득점 2위에 올랐던 헤인즈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고작 11.8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경기당 8.4개를 걷어내던 리바운드도 챔프전에서 3.3개로 크게 떨어졌다.

▲ [사진=스포츠Q 최대성 기자] 김선형은 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SK와 모비스의 4강전은 3월23일 오후 2시 시작한다. 김선형이19일 경기에서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SK 선수들은 모비스전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선형은 "승부의 키는 자신감"이라며 “무엇보다 자신감있게 플레이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상대방이 어떤 전술을 들고 나와도 나 자신을 믿고 플레이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김선형 역시 지난해와 달라진 점으로 다양한 공격옵션을 꼽았다. 그는 “이제는 심스를 활용한 공격, 변기훈의 2대2 공격옵션, 박상오의 포스트업 등으로 다양하게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며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챔프전에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박상오(33)도 “정규리그 맞대결을 통해 자신감이 생겼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박상오는 “이제 뒤에서 후배들을 묵묵히 받치겠다. 특히 문태영을 그림자처럼 수비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SK와 오리온스 중) 어느팀이 올라와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SK의 복수가 성공할지, 모비스의 수성이 성공할지 여부의 중요한 지표가 될 플레이오프 4강 1차전은 오는 23일 오후 2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iversoo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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