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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렛필 끝내기 투런' KIA 2연승, 빛고을은 열광의 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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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렛필 끝내기 투런' KIA 2연승, 빛고을은 열광의 도가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3.2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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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2방 포함 5타점 맹활약 KIA, 롯데-두산과 공동선두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시즌 전 약체로 평가받았던 KIA가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담고 공동선두로 치고나갔다.

KIA는 2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 LG전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린 브렛 필의 활약에 힘입어 7-6 역전승을 거뒀다. 필은 9회말 끝내기포 포함 4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9회말 봉중근이 등판할 때만 해도 LG가 전날 패배를 설욕하는 듯했다. 그러나 KIA는 오른쪽 장딴지 근육통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김주찬이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고르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어 나온 필은 봉중근의 초구에 벼락같이 배트를 휘둘렀다. 타구는 우측으로 쭉쭉 뻗어 그대로 담장을 넘겼다. 전날 공수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보이며 3-1 승리를 거뒀던 KIA는 이틀 연속 타이트한 승부를 잡아내며 빛고을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초반 분위기는 LG의 것이었다. LG는 한국 무대에 처음으로 등판한 필립 험버를 1회초부터 공략해 가볍게 선취점을 냈다. 정성훈의 볼넷, 박용택의 안타에 이은 최승준의 희생플라이로 앞서나갔다. 2회에는 김용의의 안타에 이은 도루, 최경철의 땅볼로 추가 득점했다.

KIA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필은 3회말 1사 1,2루에서 좌월 스리런포를 날려 단숨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4회말에는 2사 1,3루에서 터진 김원섭의 2루타로 한점을 더 달아났다. 그러나 험버의 뒤를 이어 등판한 임준혁이 LG 타선을 감당하지 못했다.

LG는 6회초 이진영과 오지환, 정성훈의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며 대거 4득점,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발 임지섭이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김선규와 신재웅이 실점하지 않으며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7회말 정찬헌이 최희섭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추격을 허용했다.

5-6 한점차 열세에서 마지막 공격에 접어든 KIA는 결국 필의 원맨쇼에 힘입어 막강함을 자랑하는 LG의 불펜진을 두들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최영필은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목동에서는 한화가 넥센에 5-3으로 승리하고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2011년 SK를 끝으로 프로 무대에서 물러났다가 복귀한 김성근 감독은 1323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8회초 1사 1,2루에서 터진 정범모의 행운의 안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정범모가 때린 타구는 천천히 굴러가다 2루 베이스를 맞고 튀어올라 넥센 유격수 김하성을 속였다.

1번 지명타자로 나선 김경언은 3회초 우월 솔로포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리드오프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날과 달리 2번타자로 나선 이용규 역시 3안타 1타점을 올려 김성근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지난해 11월 KIA에서 한화로 이적한 송은범은 3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4이닝 3피안타 2실점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바람에 2실점했지만 SK 시절의 날카로움을 보여 시즌을 기대케 했다.

대구에서는 SK가 삼성에 7-3 승리를 거두고 원정 2연전을 1승1패로 맞췄다. 새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은 1회초 1사 만루에서 삼성 선발 차우찬의 포크볼을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SK 김용희 감독은 2000년 10월10일 이후 무려 5283일 만에 1군 무대에서 승리를 거뒀다. 군복무 후 복귀전을 치른 정우람은 0.2이닝 동안 볼넷 2개를 내주는 불안함을 노출했지만 윤길현이 실점을 허용하지 않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사직에서는 홈팀 롯데가 황재균과 짐 아두치의 대포에 힘입어 케이티에 5-4로 이겼다.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둔 롯데는 KIA와 함께 2승을 기록, 공동 선두가 됐다. 6이닝 2실점한 송승준이 승리를,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승회는 세이브를 올렸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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