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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쐐기포' 롯데, 개막 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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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쐐기포' 롯데, 개막 3연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3.3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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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200세이브' 삼성, 케이티 개장경기에 찬물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롯데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시즌 전 약체로 평가받았던 롯데가 개막 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롯데는 3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LG전에서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보이며 7-1, 8회 강우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지난 주말 사직 2연전을 모두 잡은데 이은 3연승 행진이다.

경기 중반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과 LG 선발 루카스 하렐은 4회까지 호투하며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0의 행진은 5회초에 들어서야 깨졌다.

롯데는 하준호와 짐 아두치의 안타, 황재균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손아섭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고 최준석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김대우도 좌전안타로 타점을 추가해 단숨에 4-0이 됐다.

롯데는 5회말 김용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한점을 내줬지만 6회초 황재균의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황재균은 LG가 2사 2루에서 아두치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자신을 선택하자 보란 듯이 큼지막한 홈런을 쏘아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롯데는 7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고 8회초에 접어들었다. 심판진은 빗줄기가 거세지자 9시25분에 경기를 중단하고 5분 후 강우콜드게임을 선언했다.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조쉬 린드블럼은 6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4번타자 최준석은 통산 601타점째를 기록,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46번째로 600타점 고지를 밟아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삼성은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개장경기에서 케이티를 8-6으로 눌렀다.

▲ 사상 4번째 200세이브를 달성한 임창용이 박수를 치면서 기록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주인공은 임창용이었다. 그는 팀이 8-6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2개의 공을 던져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통산 200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는 오승환(277개), 김용수(227개), 구대성(214개)에 이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4번째 기록이다. 김용수에 이어 두 번째로 100승-200세이브 고지도 밟았다.

삼성은 1회초 야마이코 나바로의 볼넷과 박한이의 안타에 이은 최형우, 이승엽의 연속안타로 2점을 선취했다. 3회초에는 이승엽의 케이티위즈파크 첫 홈런으로 6-1까지 달아났다.

케이티는 4회말 앤디 마르테의 싹쓸이 3타점 2루타 등 3안타 3볼넷을 묶어 대거 5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6회초 상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주자를 최형우가 큼지막한 중월 2루타로 불러들여 다시 앞서나갔다. 8회초 나바로의 솔로포로 한점을 더 달아난 삼성은 안지만과 임창용 필승조를 가동해 케이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대전 두산-한화전, 마산 넥센-NC전은 우천으로 순연됐다. 창단 15주년을 축하하는 성대한 기념식과 더불어 KIA와 개막전을 치르려 했던 SK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 낀 짙은 안개로 인해 4월로 첫 홈경기를 미루게 됐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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