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프링 137km 슬라이더 받아쳐 마수걸이포, KBO 통산 391호포
[스포츠Q 민기홍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39)이 자신의 화려한 홈런 프로필에 또 하나의 이력을 추가했다. 케이티위즈파크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이승엽은 31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 케이티 위즈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팀이 2-0으로 앞선 3회초 2사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아치를 그렸다.
역사적인 개막전을 맞이한 위즈파크의 첫 공식경기 홈런이다. 이승엽은 2003년 9월6일 현대 유니콘스 정민태를 상대로 홈런을 때린 후 4225일 만에 수원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1군 경기가 수원에서 열린 것은 2007년 10월5일 이후 2734일 만이다.

그는 상대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초구 슬라이더(137km)가 밋밋하게 들어오자 벼락같이 배트를 휘둘러 시즌 1호포를 신고했다. 자신의 통산 391호 홈런으로 400홈런까지는 단 9개만을 남기게 됐다. 카운트다운 돌입이다.
그는 1회 첫 타석에서도 중전 적시타로 3루 주자 박한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시즌 첫 멀티히트다.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8-6 승리에도 힘을 보탰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2승1패를 기록, 단독 4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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