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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은 우연이 아니다' KIA, 공수 조화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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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은 우연이 아니다' KIA, 공수 조화의 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4.01 2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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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3연승, 스틴슨-박준표-최영필-윤석민 필승조 무실점

[문학=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이제 3경기, 무언가를 논하기에는 분명 이른 시기다. 하지만 우연이라 하기에 KIA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광주 개막 2연전에서 짜릿한 연승을 거두고 인천으로 올라온 KIA가 김광현마저 무너뜨리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KIA는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SK를 3-0으로 누르고 3연승을 내달렸다.

짜임새가 있다. 공수 밸런스가 완벽 조화를 이루고 있다. 타선은 잠잠하다가도 꼭 필요할 때 집중력을 발휘해 점수를 뽑고 있다. 투수들은 이름값만 떨어질 뿐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해 자신의 몫을 수행해내고 있다.

▲ [문학=스포츠Q 최대성 기자] KIA 윤석민이 1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원정경기 9회말 3-0 승리를 지켜낸 후 환호하고 있다.

선발 조쉬 스틴슨이 디딤돌을 놨다. 자신의 프로 10번째 시즌을 낯선 곳에서 맞은 그는 101개의 공을 던져 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해 한국 데뷔전에서 첫승을 올렸다.

6회말은 압권이었다. 1사 후 김성현에게 안타, 이명기에게 볼넷을 내주며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대타 박재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렸다. 최정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에 몰렸지만 박정권과 10구 승부 끝에 헛스윙을 유도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까지 무기력했던 KIA 타선은 4회초 찾아온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1사 후 최용규의 2루타로 잡은 찬스에서 브렛 필의 안타로 선취점을 냈고 이범호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필마저 불러들였다.

6회에는 필의 주루 센스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볼넷으로 출루한 필은 나지완의 내야 안타 때 3루수 최정이 수비에 나서 루가 빈 것을 간파하고 한 베이스를 더 진루했다. SK의 실책이 추가 득점을 도왔지만 이는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 덕분이었다.

▲ [문학=스포츠Q 최대성 기자] KIA 선수들이 1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원정경기서 3-0으로 승리한 후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필승조도 제몫을 톡톡히 했다. 7회말 등판한 박준표는 3타자를 공 8개로 가볍게 처리했다. 선두타자 앤드류 브라운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재원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8회 등판한 최영필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포수 이성우는 김성현의 도루를 저지했다.

9회 3루 KIA 응원석의 환호는 극에 달했다. 윤석민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는 나주환을 중견수 뜬공, 최정과 박정권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9연패에 빠지며 하위권으로 점쳐졌던 호랑이 군단은 공수에서 완벽한 조화를 보이며 리그 태풍의 눈으로 자리잡고 있다. 우습게 봤다간 큰코 다친다. 타격전은 타격전대로, 투수전은 투수전대로 모두 잡아낼 힘을 갖춘 타이거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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