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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모교 구장에서 당한 13실점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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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모교 구장에서 당한 13실점 수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4.18 2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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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 맞아 5이닝 동안 피안타 12개 불명예…9회초 차일목 만루포로 14-13 역전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경험한 KIA의 '광주일고 삼총사' 가운데 서재응(38)과 최희섭(36)은 다시 봄을 맞이했다.

서재응은 비록 퓨처스리그지만 3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0.5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최희섭은 KBO리그에서 홈런 4개를 쳐냈다. 타율은 0.235까지 떨어졌지만 아직 KIA의 중심타선으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김병현(36)은 아직까지 겨울이다.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에 나섰지만 승리는 커녕 '동네북'이 됐다.

지난 5일 삼성과 경기에서는 3이닝 9실점(5자책점), 지난 11일 상무와 경기에서도 5⅔이닝 4실점으로 연속 패전을 기록했다.

일주일만에 나선 김병현은 이전과 다를 것이 없었다. 5이닝동안 120개의 공을 던지면서 무려 12개의 피안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2개의 피홈런이 있었다. 실점은 무려 13점. 이 가운데 8자책점을 기록했다.

▲ 김병현이 18일 수원 성균관대구장에서 벌어진 케이티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5이닝 13실점으로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차일목의 만루홈런으로 14-13으로 역전승을 거둬 패전을 면했다. [사진=스포츠Q DB]

김병현은 18일 수원 성균관대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퓨처스리그 원정경기에서 케이티를 상대로 수모를 당했다. 성균관대 97학번인 김병현으로서는 모교 구장에서 난타를 당한 셈이다.

KIA 타선이 1회초 3점을 뽑아줬지만 김병현은 1회말 김영환에게 2점 홈런을 내줬다. 2회말 1사후 전민수의 좌전 안타와 김선민의 유격수 실책 출루, 한덕교의 중전 안타로 맞은 1사 만루에서 김영환에게 재차 3타점 2루타를 허용해 역전당했다. 김병현은 2회말에만 5점을 잃었다.

4회말에 김성윤에게 만루홈런까지 내준 김병현은 5회말에도 추가 실점하면서 3-13까지 끌려갔다. 이쯤 되면 김병현의 퓨처스리그 시즌 3패가 유력했다.

그러나 KIA 타선이 6회초부터 맹추격을 시작했다. 6회초 백용환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한 KIA는 7회초 볼넷 6개와 안타 2개, 희생 플라이로 6점이나 뽑아내며 10-13까지 따라붙었다.

그래도 김병현의 패전 멍에를 벗겨주기에는 3점이 모자랐다. 하지만 9회초 이인행, 백세웅, 이은총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대타 차일목이 그랜드슬램을 만들어내며 극적으로 14-13 역전에 성공했다. 김병현의 패전도 없어지는 순간이었다.

KIA는 9회말 2사 만루로 재역전패 위기를 맞았지만 대타 김민준을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 경기를 끝냈다.

LG는 인천 강화구장에서 벌어진 SK와 원정경기에서 8-6 역전승을 거뒀다.

6-6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초 1사 2루에서 안익훈의 결승 3루타로 7-6으로 앞서간 LG는 최승준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뽑았다.

'NC 2군' 고양은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이대환이 6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7-1로 이겼고 상무는 0-5로 뒤지던 4회말 한동민의 만루 홈런 등으로 8점을 뽑으며 8-6으로 역전승했다.

경찰청은 벽제구장에서 한화를 7-6으로 이겼고 '넥센 2군' 화성은 삼성과 홈경기에서 5-5로 비겼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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