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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기강판' 시스코, 케이티 선발 총체적 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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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조기강판' 시스코, 케이티 선발 총체적 난국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4.21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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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닝 투구수 86개, 짜증 섞인 표정 불만 표출

[수원=스포츠Q 김지법 기자] 이번에도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앤디 시스코(32·케이티 위즈)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시스코는 21일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5피안타 3볼넷 4실점하고 마운드를 심재민에게 넘겼다.

그는 이날 경기 포함 5경기 모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경기당 이닝수가 4이닝 남짓이라는 점이다. 투수력이 약한 케이티로서는 치명타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앤디 시스코가 21일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 4회초 강판당하고 있다.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7.64를 기록했던 시스코는 이날 역시 제구에 문제를 보이며 고전했다. 고작 3회를 던졌지만 투구수가 86개에 달했다.

1회부터 투구수가 많았다. 선두타자 조동화를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준 것부터가 아쉬웠다. 이어 연속으로 2개의 폭투를 던져 너무 쉽게 주자를 3루에 보냈다. 최정이 시스코의 5구째 공을 받아쳐 좌전안타를 만들면서 단타 2개로만 실점을 내줬다.

2회에는 선두타자 이재원을 삼진으로 잡으며 수월하게 풀어가는듯 했지만 박계현에게 9구 승부 끝에 내야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계속해서 들쭉날쭉한 제구를 보이며 이닝을 끝내지 못하자 짜증 섞인 표정과 몸짓을 보였다.

포수 안중열의 수비도 불안했다. 주춤하면서 1루주자 박계현에게 도루를 허용했다. 시스코는 이어 타석에 들어선 정상호에게 좌익수 방면 적시타를 맞으며 또 한점을 내줬다.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2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가 이미 54개에 달했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안중열이 21일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에서 불안한 수비로 앤디 시스코를 돕지 못했다.

그는 3회에도 몸에 맞는 공과 볼넷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결국 4회초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강판됐다. 타선이 3회말 2점을 뽑아내며 부담을 덜어줬지만 정상호에 스트레이트 볼넷, 김성현에 안타를 내주고 고개를 떨궜다.

이어 올라온 심재민이 볼넷 1개와 안타 2개를 더 내주며 시스코가 남겨놨던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자책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케이티 선발 중 크리스 옥스프링만이 유일하게 경기당 5이닝 이상을 던지고 있다. 시스코 외에 필 어윈도 3경기 평균자책점 10.22로 부진하다. 신인 박세웅도 분투하고 있지만 성적은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5.50일 뿐이다.

리그에서 가장 약한 공격력을 보유한 약한 케이티는 선발진마저도 제몫을 해내지 못하며 깊은 수렁에서 빠져나올 기미조차 보이지 못하고 있다.

jbq@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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