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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호주] 미흡했던 '플랜B', 교체카드로 '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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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호주] 미흡했던 '플랜B', 교체카드로 '회생'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6.0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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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호주를 제압하고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3연승을 달렸다. 예상을 깨고 들고나온 스리백 전술을 끝까지 실험하면서 결과도 챙겼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A매치)에서 호주를 1-0으로 꺾었다.

벤투 감독은 처음으로 제대로 된 스리백 카드를 집어들었다. 김진수 김문환 좌우 윙백이 사실상 윙어 역할을 하고자 높이 올라섰지만 전반을 슛 하나 없이 마치는 등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투입된 교체자원들의 활약 속에 골을 생산하며 결과를 잡는데는 성공했다.

▲ 후반 교체 투입된 나상호(등번호 17)와 황의조(등번호 18)가 7일 호주전 한국 축구 대표팀에 승리를 안겼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올 9월부터 시작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만날 수비적 성향의 상대에 대비한 공격적인 전술을 점검했다. 

한국에 맞선 호주 역시 3년 뒤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세대교체를 위해 준주전급을 선발로 내세웠다.

전반 18분 위기가 찾아왔다. 호주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가까운 포스트에서 헤더로 잘랐고, 먼 포스트에 맞고 나왔다.

후반 들어 황희찬의 빠른 발을 중심으로 공격에 속도가 붙었지만 답답한 흐름은 여전했다.

경기 분위기는 후반 교체 투입된 자원들에 의해 바뀌었다. 벤투 감독은 스리백 기조를 유지한 채 부분적인 변화만 줬다.

▲ 김진수와 김문환(왼쪽) 좌우 윙백을 높이 올려 공격적인 전형을 시도했지만 전반에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황희찬 대신 황의조를 투입했고, 이재성 대신 공격수에 가까운 나상호를 넣었다. 김진수보다 공격적인 홍철을 투입한 뒤 미드필더처럼 배치했다.

후반 31분 황의조가 벤투호 구세주로 등장했다. 홍철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굴절되자 빠르게 쇄도하며 골키퍼 앞에서 발바닥으로 잘라 골을 만들었다. 후반에 피치에 들어선 '풍생고 듀오'가 만든 작품이었다.

후반 37분 나상호가 적극적인 압박을 가하자 손흥민이 공을 따내 페널티아크까지 드리블한 뒤 왼발로 날카로운 슛을 시도했다. 나상호는 적극적인 전방 압박은 물론 오프더 볼 움직임을 통해 동료들에게 공간을 열어줘 조커로서 소임을 다했다.

끝까지 리드를 지켜낸 한국 축구 대표팀이 결국 승리했다. 아시안컵 이후 A매치 3연승이자 2015년 아시안컵 조별리그 이후 4년 만에 호주를 물리쳤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무패(5승 1무)를 이어감과 동시에 국내 A매치 7경기(5승 2무) 불패도 유지했다. 벤투호는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을 상대하는 경기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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