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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열기 슈퍼매치로 이어졌다, K리그 흥행예고! 조영욱-오세훈 각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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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열기 슈퍼매치로 이어졌다, K리그 흥행예고! 조영욱-오세훈 각오는?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6.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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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세 이하(U-20) 월드컵 열기가 K리그로 전달됐다. 6월 A매치 주간 동안 중단됐던 2019 하나원큐 K리그(프로축구)가 재개됐다. 어린 태극전사들의 눈부신 약진 덕분일까.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가 올 시즌 최다관중을 동원했다.

서울과 수원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격돌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열린 슈퍼매치에는 총 3만2057명의 유료관중이 들었다.

서울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를 사흘 앞두고부터 티켓 1만 장 이상이 나갔다.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이 에콰도르와 4강전을 치른 직후 판매량이 급증한 것. 대부분 K리거로 구성된 ‘정정용호’가 한국 남자축구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진출한 효과를 본 셈이다.

▲ 16일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올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가 열렸던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3만2000여 명의 관중이 들었다. 올시즌 최다관중 동원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강인(발렌시아),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김정민(리퍼링), 최민수(함부르크) 등 유럽파와 최준(연세대), 정호진(고려대)을 제외한 14명이 K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 중 조영욱과 김주성이 FC서울, 전세진이 수원 삼성에 몸 담고 있다. 이들은 U-20 월드컵 경기일정으로 빠졌지만 미디어는 슈퍼매치를 전후로 조영욱, 전세진을 언급하며 슈퍼매치에 대한 관심을 유발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대회만 아니었다면 슈퍼매치에 출전했을 가능성이 높을 정도로 중용되고 있는 자원.

U-20 대표팀이 승승장구함과 동시에 남자 대표팀의 A매치, 여자월드컵까지 동시에 진행되면서 축구열이 한껏 올랐다. 2주간 공백을 뒤로하고 U-20 월드컵 결승전이 치러진 날 저녁 진행된 슈퍼매치에는 이번 시즌 최다관중이 들며 ‘축구의 봄’이 여름에도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달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열린 첫 번째 슈퍼매치 때 입장한 2만4019명보다 8000명가량 더 들었다.

▲ U-20 월드컵 결승전이 열렸던 날 저녁 많은 축구팬들은 상암벌로 발걸음을 옮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용수 서울 감독은 U-20 대표팀의 인기를 K리그 흥행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드러냈다. 사전 인터뷰에서 “(축구가) 붐업되는 분위기다. K리그가 이를 이어 가야 한다”고 했다.

서울은 시즌 초 실리적인 수비축구로 성적을 냈다면 경기력이 궤도에 올라온 이후에는 화끈한 공격 축구로 축구장을 떠났던 팬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고 있다.

이날도 난타전 끝에 서울이 4-2로 승리하며 팬들의 발걸음을 헛되지 않게 했다.

17일 귀국해 환영식에서 팬들을 만난 U-20 축구 대표팀 14명의 주역들은 이제 본무대 K리그로 돌아온다. 월드컵에서 2골을 터뜨렸던 오세훈(아산 무궁화)은 환영식 직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월드컵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며 소속팀에 복귀하는 각오를 전했다.

조영욱 역시 “폴란드 있을 때까지만 해도 잘 몰랐는데 한국에 와보니 우리가 잘했고, 고생도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많이 응원해주셨고, 인정해주시는 거니까 감사한 마음으로 노력해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조영욱(왼쪽)과 오세훈은 각각 FC서울, 아산 무궁화에서 주전급으로 활약 중이다. [사진=스포츠Q DB]

이 밖에 골키퍼 이광연(강원FC), 박지민(수원 삼성), 수비수 이규혁(제주 유나이티드), 이상준(부산 아이파크), 이재익(강원FC), 이지솔(대전), 황태현(안산 그리너스), 미드필더 고재현(대구FC), 김세윤(대전 시티즌), 박태준(성남FC), 공격수 엄원상(광주FC)도 K리그에서 만나볼 수 있다.

U-20 월드컵을 통해 이름과 얼굴을 알린 젊은 태극전사들의 활약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은 향후 K리그를 더욱 뜨겁게 만들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K리그는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승리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으로 인기를 얻은 조현우(대구FC),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김진야(인천 유나이티드), 황인범(당시 대전 시티즌) 등 효과를 톡톡히 봤다. 

각 구단들 역시 리틀 태극전사들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이 성장세를 보이며 2020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U-23 축구 대표팀과,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노리는 성인 대표팀까지 순차적으로 입성한다면 열기를 더욱 부추기는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 U-20 축구 대표팀의 성공이 올 시즌 남다른 K리그 흥행 순풍에 돛을 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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