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6:22 (금)
'아깝다' 박성현, 반등 신호탄 쐈다 [LPGA KPMG 여자 챔피언십]
상태바
'아깝다' 박성현, 반등 신호탄 쐈다 [LPGA KPMG 여자 챔피언십]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6.24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단 한 타차. 박성현(26)이 맹렬한 기세로 추격에도 시즌 2승째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그러나 길었던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성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6657야드)에서 열린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385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선두를 맹추격했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

그러나 세계랭킹 114위 한나 그린(호주)은 모처럼 잡은 기회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그린은 이날 이븐파, 9언더파 279타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시즌 2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 박성현이 24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 대회 우승자 박성현은 그린에게 5타 뒤진 공동 5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그린이 2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격차는 6타 차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그린은 9번 홀부터 4개 홀에서 보기 3개로 주춤했다. 반면 박성현은 4,6번, 1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간격을 좁혔다. 박성현은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1타 차로 추격했다.

막판 희비가 갈렸다. 박성현은 17번 홀(파3)에서 2.5m 가량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퍼팅이 빗나갔고 그린은 16번 홀(파4)에서 잡은 6m 퍼팅을 성공시켜 또 한 타를 달아났다.

18번 홀(파4)에서 6m 버디를 성공시켜 다시 그린은 쫓은 박성현. 그린은 마지막 2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려 기대가 커졌다. 그러나 그린은 벙커샷을 홀 가까이로 붙였고 침착한 파 퍼트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1년 쩡야니(대만) 이후 8년 만에 이 대회에서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내내 선두를 달리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그린은 우승 상금으로 무려 57만7500달러(6억6815만 원)를 챙겼다.

 

▲ 세계랭킹 114위 한나 그린이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장식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아쉬움을 삼킨 박성현이지만 부진 탈출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은다. 지난 2월 N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은 3월 KIA 클래식 준우승 이후 부진에 빠졌다. 휴젤-에어 프레미아 LA 오픈에선 컷 탈락의 굴욕을 겪었고 최근 3대회에서도 35위, 12위, 39위로 주춤했다.

그러나 이날 준우승을 차지하며 4위에 놓인 세계랭킹 상승 여지도 키웠다. 오는 26일부터 열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노린다.

박인비(31)와 이미림(29), 김효주(24)가 나란히 4언더파 284타로 공동 7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유소연(29)은 3언더파 285타, 공동 10위로 ‘톱10’에 한국인 골퍼가 5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은 2언더파 286타로 김인경(31) 등과 함께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신인왕 1순위 이정은(23)은 3라운드까지 6오버파로 부진했지만 마지막날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오버파 290타, 공동 3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