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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불모지' 영국 런던스타디움서 미국 메이저리그(MLB) 런던시리즈를?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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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불모지' 영국 런던스타디움서 미국 메이저리그(MLB) 런던시리즈를? 대체 왜?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6.28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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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축구 성지지만 야구 불모지인 영국 런던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런던시리즈가 열려 화제다. 이른바 MLB 런던시리즈 때문이다. 영국에서 메이저리그 경기가 펼쳐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MLB를 대표하는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는 30일 오전 2시와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역사적인 맞대결을 벌인다.

런던에는 국제 규격의 야구장도 하나 없기 때문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 영국 런던스타디움에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리즈가 열린다. [사진=AP/연합뉴스] 

관심이 엄청나다. 첫 경기 예매표 약 6만 장이 15분 만에 매진될 정도다.

현지 매체들 역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한 몫 한다. BBC는 26일(한국시간) “MLB 런던시리즈 뉴욕 양키스 vs 보스턴 레드삭스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이라는 기사를 냈다. 양키스 보스턴 양 팀의 관계와 야구 규칙 등이 주 내용이다.

그렇다면 MLB 사무국은 어찌하여 갑작스레 대서양을 건너 불모지 런던을 찾게 된 걸까. 이는 미국 프로스포츠 산업 전반적인 흐름에 기인한다.

미국프로풋볼(NFL)은 2007년부터 ‘NFL 인터내셔널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런던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2012년까지는 한 경기씩만 치렀지만 런던에서 NFL 인기가 급상승하자 2013년에는 두 경기, 이후부터 3∼4경기씩으로 늘렸다. 올해 10, 11월에는 런던에서 총 다섯 차례 경기가 진행된다.

미국프로농구(NBA)도 2011년부터 런던시리즈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기도 하다.

▲ 영국 공영 매체 BBC는 MLB의 영국 상륙 소식을 대서특필하며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사진=BBC 캡처] 

연합뉴스에 따르면 MLB 관계자는 “NFL과 NBA가 오랫동안 런던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미국 프로스포츠 시장을 형성했다”며 “우리는 다른 종목의 사례를 연구해 우리만의 방법을 모색했다. 영국과 유럽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미 2020년 MLB 런던시리즈 경기일정도 확정됐다. 2020년 6월 13, 1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가 런던에서 2연전을 벌인다.

한편 미국 MLB닷컴, 영국 일간지 미러 등에 따르면 보스턴 선수단은 크리스털 스카이 보잉 777이라는 초호화 전세기를 대여해 런던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88명을 태울 수 있는 이 전세기 대여료만 해도 50만 달러(6억 원)로 식당과 바(bar)가 모두 갖춰졌다. 또 180도로 완전히 젖혀지는 일등석 좌석마다 24인치 터치스크린 TV도 설치돼 있는 등 시설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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