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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페루, 스포트라이트 독차지한 제수스 [코파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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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페루, 스포트라이트 독차지한 제수스 [코파아메리카]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7.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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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브라질이 페루를 꺾고 마침내 코파아메리카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남미 축구 최정상에 복귀했다. 3·4위전에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심판 판정에 불만을 쏟아냈다면 결승에선 가브리엘 제수스가 격분했다. 

브라질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페루에 3-1로 승리했다. 2007년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9번째(1919년·1922년·1949년·1989년·1997년·1999년·2004년·2007년·2019년) 우승.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 샴페인을 터뜨리며 자국 팬들을 열광시켰다. 결승전의 주인공은 단연 제수스였다.

▲ 제수스가 8일 페루와 2019 코파아메리카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수스는 전반 15분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페루 수비를 따돌린 후 크로스를 올려 에베르통 소아레스의 선제골을 도왔다.

페루도 곱게 물러서진 않았다. 전반 41분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티아고 실바의 핸드볼 반칙이 인정돼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파올로 게레로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그러자 제수스가 다시 한 번 나섰다. 

전반 추가 시간 아르투르 멜루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제수스는 후반에도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퇴장 당했기 떄문이다. 이미 경고가 한 장 있었던 제수스는 후반 25분 페루 카를로스 삼브라노와 공중볼을 다투다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말았다. 

▲ 제수스는 후반 25분 퇴장 당한 뒤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사진=AP/연합뉴스]

제주스는 판정에 항의하며 눈물까지 보였고, 피치를 빠져나가면서 VAR 모니터에 주먹을 휘두르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전날 칠레전에서 퇴장 당한 메시가 경기를 마친 뒤 시상식 참가를 거부하며 비판을 쏟아냈다면 이날은 제수스가 심판 판정에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브라질은 수적 열세로 위기에 빠졌지만 후반 45분 오히려 히샬리송이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975년 이후 44년 만에 코파아메리카 정상 탈환을 노렸던 페루는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한 게 천추의 한으로 남게 됐다. 

아르헨티나와 4강전 1골 1도움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던 제수스는 결승에서도 1골 1도움을 생산하며 에이스 네이마르의 공백을 완벽히 지웠다. 하지만 석연찮은 퇴장에 눈물을 흘렸고, 2019 코파아메리카는 마지막까지 심판 판정의 공정성과 정확성에 의문부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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