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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공백? 김승대 있어 전북 걱정은 기우였다 [K리그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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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공백? 김승대 있어 전북 걱정은 기우였다 [K리그 순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7.2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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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중국 슈퍼리그(CSL) 상하이 선화로 떠난 김신욱(30) 공백에 대한 걱정은 기우였다. 김승대(28)를 영입한 전북 현대가 달라진 축구 컬러로 FC서울을 제압하며 왜 우승후보인지 증명했다.

전북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방문경기에서 4-2로 승리하며 승점 3을 보탰다. 13승 6무 2패(승점 48)로 2019 하나원큐 K리그1(프로축구 1부) 순위표 꼭대기를 지켰다. 2경기 덜 치른 울산 현대(승점 44)에 승점 4 앞섰다. 후반기 레이스에 있어 중요한 일전이었던 경기에서 3위 서울(승점 42)과 격차를 8로 벌렸다.

김승대는 이제 팀에 합류해 정상 훈련을 소화한 것은 하루밖에 되지 않지만 이날 경기에서 빠른 시간 안에 팀에 녹아들 수 있을 법한 기대감을 키우게 했다. 데뷔골이자 결승골로 전북에 승리를 안겼다.

▲ 김승대(가운데)가 전북 현대 데뷔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FC서울의 홈 무패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를 마친 뒤 김승대는 “(감독이) 후반에 뛸 것이니 준비하라고 했다. 선수들과 발 맞춰 본적이 없어 어떤 수비와 공격패턴을 원하는지 몰라 (이)동국이 형, (손)준호 등 선수들에게 물어보며 맞추려 했다. 장점을 살리라는 말을 많이 해줘 내 역할에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좋은 찬스도 온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2선에서도 원톱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 그날 원하는 자리에서 맞춰 경기를 잘 하겠다. 훈련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잘 배우고 내 장점과 융합해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몸 관리 잘한다면 문제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팀 적응에 자신감도 드러냈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 역시 “(김승대가) 정상 훈련을 하루밖에 소화하지 않아 전술적으로 미흡한 점도 있었지만 본 포지션(중앙공격수)으로 올라가고 나서 오프사이드 트랩 벗어나는 움직임 등 장점을 보여줬다”며 칭찬했다.

신장 196㎝의 타깃형 스트라이커 김신욱은 올 시즌 9골 3도움을 올리며 전북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었다. K리그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의 갑작스런 이적은 걱정을 낳았지만 이번 시즌 달라진 면모를 자랑하는 서울을 완파하며 걱정이 기우였음을 알렸다.

모라이스 감독은 “지금 전북 스쿼드는 높이보다 스피드를 활용하는 게 장점이 될 것이다. 그런 부분을 만들고 싶어 김승대를 영입했다”며 “포워드도 그렇고,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까지 모두 본인 역할을 해내는 선수다. 어디가 더 괜찮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느 포지션이나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자원”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 김의겸 기자] 모라이스 감독은 김승대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김승대는 K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공격수다. 상대 수비 뒷공간을 허무는 라인 브레이킹에 특화됐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플레이 능력도 보유해 때때로 한국 축구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할 정도로 실력이 검증됐다.

이날도 로페즈의 침투패스를 받아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어낸 뒤 골키퍼 양한빈과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로 정확히 골망을 갈랐다. 김승대의 장점과 앞으로 달라질 전북의 공격 형태가 모두 이 한 장면에 담겼다.

김신욱과 이동국 등 헤딩 능력이 좋은 공격수로 대표됐던 전북이 김승대 영입을 통해 새로운 축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달라진 색깔로 변함 없이 승점을 쌓아가며 우승후보로서 역량을 유지할 수 있을까.

모라이스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새 외국인 공격수 영입도 예고했다. “다음주 쯤 한국에 와서 이적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힌트를 남겼다. 새 공격수는 또 어떤 스타일로 전북에 힘을 실어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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