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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문찬종,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 통해 꾸는 꿈? 제2 이대은-한선태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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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문찬종,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 통해 꾸는 꿈? 제2 이대은-한선태 누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8.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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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순수 아마추어로 야구를 하다 KBO리그(프로야구)에 데뷔한 비엘리트 출신 한선태(25·LG 트윈스), 미국과 일본을 떠돌다 프로야구에 정착한 이대은(30·KT 위즈), 하재훈(29·SK 와이번스) 등은 모두 트라이아웃을 거쳐 꿈을 실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을 열었다. 

오전 10시에 모인 참가자들은 타격, 수비, 주루, 투구 등 테스트를 받은 뒤 10개 구단 스카우트와 면접도 진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정이 모두 끝나자 참가자들은 “평소보다 실수를 많이 했다”며 진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트라이아웃 참가를 신청한 인원은 총 9명. 그 중 일본프로야구(NPB) 신분 조회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외야수 임준서(18)를 제외한 8명이 수원에 모였다. 제2 한선태, 이대은을 꿈꾸며.

▲ 손호영(사진)이 5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명 각자가 걸어온 길은 모두 제각각이나 “야구를 하고 싶다”는 바람은 매한가지다.

내야수 문찬종(28)은 2010년 미국프로야구(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했지만 끝내 빅리그 무대는 밟지 못한 채 2016년 7월 11일 방출됐다.

현재는 공익근무요원이다. 9월 소집해제를 기다리는 그는 “친구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잘하고 오라’며 격려했다. 미국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KBO리그에서 꼭 기회를 얻었으면 한다”고 했다.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가장 주목한 얼굴은 내야수 손호영(25). 홍익대 1학년 때 중퇴를 결심하고서 2014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그는 2017년 3월 방출됐고, 국내로 돌아와 군 문제를 해결한 뒤 현재는 독립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뛰고 있다.

손호영은 “엘리트 야구를 하다가 포기했다는 이력이 꼬리표가 된다는 건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좋은 사람이자 선수가 되고자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밖에도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이 있다. 개인 사정으로 동아대를 중퇴하고, 현재 독립구단 성남 블루팬더스에 몸 담고 있는 투수 신민준(22), 와세다 대학 엘리트 야구부 출신으로 일본 독립리그 및 실업리그에서 활약했던 재일교포 3세 외야수 안권수(26), 캐나다에서 학생 야구를 했던 투수 강민종(20) 등 걸어온 길이 모두 가지각색이다.

▲ LG 트윈스에서 1군에 데뷔한 한선태의 뒤를 잇고자 하는 비 엘리트 출신 박지훈(왼쪽), 지승재(가운데), 장진호. [사진=연합뉴스]

‘한선태 신화’를 잇고 싶은 비엘리트 출신은 3명이다. 내야수 박지훈(27), 외야수 지승재(26), 투수 장진호(26)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선태와 마찬가지로 학창 시절 한 번도 엘리트 야구부에 입단하지 않았고 사회인 야구, 개인 훈련 등으로 기량을 키우다 독립구단 파주 챌린저스에 입단한 공통점이 있다.

KBO는 2013년(2014년 드래프트 대상자)부터 트라이아웃을 열어 국외에서 뛴 선수들이 프로 스카우트에게 눈도장을 받을 기회의 장을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비엘리트 출신 한선태를 비롯해 이대은, 이학주(삼성 라이온즈), 하재훈, 김성민(이상 SK), 윤정현(키움 히어로즈) 등 국외파가 참가했고, 8명 중 6명이 KBO리그 무대에 서게 됐다.

프로야구 트라이아웃은 올해로 7번째다. 구단 스카우트들은 “지난해 수준의 선수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흙 속의 진주'를 찾기위해 분주했다.

선수들 역시 무더위 속에서 열정을 뽐냈다. 무더위를 삼킨 이들의 열정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프로야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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