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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미국투어 불참 인스타 사과, '호날두 노쇼'와 격이 다른 '우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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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미국투어 불참 인스타 사과, '호날두 노쇼'와 격이 다른 '우리형'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8.0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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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최근 축구팬들 사이에서 ‘우리 형’ 칭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에서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로 옮겨 갔다. ‘호날두 노쇼’ 사태 이후 호날두와 유벤투스를 향한 축구팬들의 분노 게이지가 높아져만 가는 가운데 메시가 미국 투어 불참에 내놓은 입장이 호날두와 대조적이다.

바르셀로나는 5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훈련에 복귀한 메시의 종아리 부상이 확인돼 미국 투어에 동행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에 메시는 인스타그램(SNS)을 통해 “미국 팬들과 함께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게 됐다”며 “하지만 우리는 곧 다시 만날 것”이라는 말로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 노력했다.

▲ 리오넬 메시(사진)가 부상으로 미국 투어에 불참하게 되자 SNS를 통해 미국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메시 인스타그램 캡처]

메시는 올여름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2019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에 출전한 뒤 가족과 휴가를 보내다 5일 처음으로 팀 훈련에 참여했다.

하지만 메시는 오른 종아리 통증을 느껴 훈련을 중단했고 검사를 받게 됐다. 구체적인 복귀 일정은 회복 상태를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 게 구단 측 설명.

이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바르셀로나는 7일(한국시간) 마이애미, 10일 미시간에서 2018~2019시즌 세리에A(이탈리아 1부리그) 준우승 팀 나폴리와 두 차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일주일 뒤인 17일 오전 4시 애슬레틱 빌바오와 2019~2020 라리가(스페인 1부리그) 개막전에 출격하는 경기일정이다.

세계적 스타 메시의 미국 투어 불참은 메시를 기다렸을 미국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소식이 아닐 수 없을 터. 메시는 SNS에 훈련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 미국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 메시는 2010년 방한 당시 좋지 않은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많은 일정을 소화했고, 최근 '호날두 노쇼' 사태 이후 당시 성실했던 태도가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투어 시작을 함께 하고자 했지만 안타깝게도 첫 훈련에서 작은 사고가 나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됐다. 보내주신 응원의 메시지와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대서양 건너편에서 받는 사랑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팀 K리그(프로축구)와 친선경기에 45분 이상 출전하기로 했지만 경기는 물론 팬 사인회까지 불참한 뒤 국내 축구팬들의 아우성은 아랑곳 않는 듯 추후 일정을 소화 중인 호날두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 호날두는 여전히 그 어떤 사과나 입장 표명이 없는 상황.

메시는 2010년 내한 당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컨디션을 끌어올려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긴 뒤 실제로 과르디올라 감독을 설득, 15분가량 출전해 2골을 넣었다. 경기 외에도 한국 축구꿈나무들과 만나는 이벤트 등에 성실히 임했던 팬 서비스 태도가 재조명받고 있다.

이러니 한국에선 메시 호날두 간 라이벌전을 뜻하는 '메호대전'에서 메시가 더 큰 지지를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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