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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첼시, 프리미어리그(EPL) '빅6' 뚜껑 열어보니...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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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첼시, 프리미어리그(EPL) '빅6' 뚜껑 열어보니... 역시?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8.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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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맨유 첼시 양 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 스코어가 이렇게 벌어질 거라 예상한 이가 얼마나 될까. 2019~2020 EPL 1라운드 매치업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경기는 생각보다 허무하게 한 쪽으로 기울어졌다.

비록 1경기를 치렀을 뿐이나 소위 EPL ‘빅6’로 불리는 상위 6개 팀의 전력을 가늠할 수 있었던 1라운드 경기일정이었다.

맨유 첼시 라이벌전 결과는 올 시즌에 앞서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한 EPL 순위 판도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듯하다. ‘2강 3중 1약’ 체제가 점쳐지는 빅6의 축구, 뚜껑을 열어보니 어땠을까.

맨유 첼시 두 EPL 강호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만났고, 맨유가 4-0 대승을 거뒀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커스 래시포드(왼쪽)가 12일 첼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 개막전에서 골을 넣은 뒤 앤서니 마샬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시즌 6위에 그쳤던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신입생들과 기존 자원들의 활약이 어우러졌다.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와 라이트백 아론 완-비사카가 선발로 나서 포백의 오른쪽에서 호흡을 맞췄고, 후반 교체 투입된 다니엘 제임스가 4번째 골을 넣으며 승리를 완성했다.

로멜루 루카쿠의 빈 자리를 대신해 다시 중앙에 기용된 앤서니 마샬이 골을 터뜨린 것을 포함 마커스 래시포드가 2골, 폴 포그바가 2도움을 올리는 등 기존 자원들의 활약 역시 고무적이다.

반면 지난 시즌 3위 첼시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받은 영입 금지 징계로 인해 스쿼드가 얇아졌음을 실감케 한 선발 명단을 들고 나왔다. 에당 아자르, 게리 케이힐, 다비드 루이스가 빠지고 은골로 캉테, 마르코스 알론소, 올리비에 지루가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 자리를 두 젊은 중앙수비 조합 커트 주마와 안드레아스 크리스티안센, 풀백 에메르송 팔미에리가 메웠다.

공격진의 무게감이 많이 떨어졌다. 4-2-3-1 전형에서 2선은 왼쪽부터 로스 바클리, 메이슨 마운트, 페드로로 구성됐고, 최전방에는 타미 아브라함이 나섰다. '제2 프랭크 램파드'로 불리는 마운트와 디디에 드록바의 뒤를 이으려는 아브라함은 이름값에 비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맨유 수비를 뚫어내진 못했다.

아자르가 빠진 상황에서 마테오 코바치치와 마운트가 공을 운반하는 역할을 맡았다. 골대를 두 차례 강타하는 등 전반에는 맨유보다 위협적인 기회를 더 많이 만들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루벤 로프터스-치크와 허드슨 오도이, 베테랑 윌리안의 부재가 아쉬웠다.

▲ 프랭크 램파드(오른쪽) 감독의 첼시는 줄 부상 속에서도 공격에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수비 불안 약점을 노출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많은 전문가들은 FIFA 징계는 물론 램파드 신임 감독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으며 올 시즌 첼시의 고전을 예상하고 있다. 첫 경기 단추를 잘 꿰진 못했지만 공격에서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수비 안정화가 시급해 보인다.

나머지 4개 팀을 살펴보면 ‘2강’을 구축하며 올 시즌에도 우승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이 각각 5-0, 4-1로 쾌승을 신고했다. 토트넘 홋스퍼와 아스날도 3-1, 1-0 승리를 챙기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토트넘은 구단 최고 이적료의 주인공 탕귀 은돔벨레가 천금 같은 동점골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고, ‘주포’ 해리 케인이 멀티골로 승리를 안겼다. 아스날 역시 새로 영입한 자원들의 적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지난 시즌 득점왕 피에르 오바메양이 원정에서 귀중한 결승골로 제 몫을 해냈다.

적어도 1라운드 결과는 세간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제부터 관건은 신입생들과 기존 자원들이 빠르게 어우러질 수 있느냐다. 당장 18일 오전 1시 30분 예정된 2라운드 경기일정에서 맨시티와 토트넘이 맞대결을 벌인다. 맨시티가 토트넘을 잡고 우승후보 위용을 이어갈 수 있을지, 토트넘이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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