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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스윙이 또? 이성우 부상... 벌써 몇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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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스윙이 또? 이성우 부상... 벌써 몇 번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8.14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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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박동원(29·키움 히어로즈)의 스윙이 또 문제가 됐다. 이번에는 팔로우 스윙에 이성우(38·LG 트윈스)가 부상을 당했다. 고의성이 없었다 하더라도 또 다시 박동원의 배트가 논란을 일으킨 셈. 

박동원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경기에서 6회초 공격 도중 배트로 LG 포수 이성우의 왼 팔을 가격했다. 배트에 팔꿈치를 맞은 이성우는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더는 뛸 수 없다는 판단에 유강남과 교체됐다. 구단에 따르면 이성우는 왼쪽 삼두근 타박상을 당해 아이싱 치료를 받았다.

최근 욕설 및 기물파손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박동원이다. 유독 박동원이 타석에 들어섰을 때 자주 일어나는 이 같은 장면에 팬들은 ‘동업자 정신은 어디로 갔느냐’며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 키움 박동원(왼쪽)의 스윙에 또 다시 포수가 다쳤다. 13일 LG 이성우가 왼쪽 삼두근 타박상으로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다. [사진=스포티비 중계 화면 캡처] 

박동원은 온몸에 체중을 실은 풀스윙을 한다. 단 팔로우 스윙 과정에서 오른손을 놓은 채 배트를 지나치게 뒤까지 휘두르다 보니 때로 포수가 배팅의 가동범위 안에 들어가게 돼 위험한 장면이 연출돼 문제다. 

박동원의 팔로우 스윙에 맞은 포수는 한 둘이 아니다.

지난 5월 박동원의 배트에 머리를 맞고 피까지 본 장성우(KT 위즈)가 대표적이다. 상상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장면이 유발될 뻔 했다. 나종덕(롯데 자이언츠) 역시 머리를 강타당한 바 있고, 지성준(한화 이글스), 박세혁(두산 베어스), 이재원(SK 와이번스), 정범모(NC 다이노스) 역시 비슷한 일을 겪었다.

박동원 본인 역시 포수라 그 위험성을 잘 알고 있을 테지만 스윙을 고치지 않는 점 역시 팬들을 분노하게 한다.

▲ 지난 5월 KT 장성우(오른쪽)는 박동원 스윙에 맞고 피까지 흘렸다. [사진=SBS스포츠 중계 화면 캡처]

박동원은 지난 2015년 두산전에서 양의지(현 NC)의 스윙에 맞아 피를 흘리는 부상을 입었고, 한 달 동안 결장했던 경험도 있다. 
 
배트는 물론 강속구와 스파이크까지 상해를 가할 수 있는 요소로 가득한 종목이 야구다. 규정 안에서 얼마든지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만큼 더 동업자 정신이 요구된다. 의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동업자를 다치게 하는 일이 꾸준히 반복된다면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박동원은 지난 1일 LG와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강한 욕설로 불만을 표해 퇴장 당했다. 라커룸으로 가던 중 비치된 정수기를 발로 차 기물 파손에 이르게 해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제재금 200만 원을 부과받아야 했다.

태도 논란에 과격 스윙으로 부상까지 입히자 박동원을 향한 팬들의 원성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가뜩이나 키움은 구단 차원에서, 프로야구는 리그 차원에서 이미지 쇄신을 위해 공을 들여야 할 때에 나온 과격 스윙 논란이 애석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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