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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K리그 예비역] 주세종-이명주 업는 FC서울이 최대수혜자? 윤빛가람-김민우도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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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K리그 예비역] 주세종-이명주 업는 FC서울이 최대수혜자? 윤빛가람-김민우도 곧!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8.14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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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K리그2(프로축구 2부) 아산 무궁화에서 의무경찰 신분으로 활약하던 14명이 전역을 명받았다. 이들의 '컴백'에 가장 큰 수혜를 입는 팀은 어디일까.

고무열(전북 현대), 김도혁(인천 유나이티드), 안현범(제주 유나이티드) 등 12명은 지난 4일 부산 아이파크와 2019 하나원큐 K리그2 22라운드 홈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났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소집으로 이들보다 한 기수 늦었던 이명주, 주세종(이상 FC서울)도 12일 안산 그리너스와 방문경기를 통해 고별전을 치렀다.

아산으로서는 베테랑들의 이탈에 대비해 박세직 등 신규 자원들을 영입하긴 했지만 전력 약화 우려를 지울 수 없다. 반면 원 소속팀은 이적시장이 끝난 뒤 추가적으로 선수를 영입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벤투호'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주세종이 의경 복무를 마치고 원 소속팀 FC서울로 복귀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가장 눈에 띄는 수혜 구단은 단연 FC서울이다.

신태용 전 감독 때부터 시작해 파울루 벤투 현 감독 체제에서도 꾸준히 중용되고 있는 중앙 미드필더 주세종과 역시 수시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전천후 미드필더 이명주의 가세로 더 탄탄한 중원을 갖추게 됐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지난 11일 강원FC전을 앞두고 무더위 속 선수단 체력관리와 카드 관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올여름 이적시장에 단 한명도 영입하지 않은 서울이다. 매 경기 선발명단과 교체카드에 조금씩 변화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두 국가대표급 미드필더의 합류는 가뭄에 단비가 아닐 수 없다.

인천 역시 중원 살림에 힘을 보탤 김도혁의 전역이 반갑다. 2014년 인천에 입단, 주전으로 활약하며 2017년 인천의 극적인 K리그1(1부) 잔류를 이끌었던 팀의 중심이다. 수원 삼성을 꺾고 ‘탈꼴찌’에 성공한 인천의 ‘생존왕’ 본능을 이끌어낼 카드로 꼽힌다.

최하위 제주는 안현범의 복귀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16년 울산 현대를 떠나 제주로 이적한 안현범은 그해 28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 신인왕 격인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다.

측면 공격수는 물론 수비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함께 전역한 측면 수비수 김지운과 함께 제주의 측면을 강화시킬 존재다. 아산에서 활약하며 수비가담 능력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 안현범(가운데)가 제주 유나이티드의 강등권 싸움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주전 의존도가 높은 대구FC도 측면 수비수 김동진, 미드필더 김선민이 엔트리에 들어와 부담을 덜 수 있다. 수원에는 골키퍼 양형모가, 전북 현대에는 공격수 고무열이 돌아왔다. 

고무열은 올 시즌 K리그2 22경기 12골 3도움으로 득점 2위, 공격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었다. 아산의 공격을 책임졌던 그지만 전북에선 치열한 주전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K리그2에서는 부천FC가 등번호 10의 주인공 조범석을 다시 품에 안고 비상을 꿈꾼다. 입대 전 2시즌 동안 68경기를 소화했던 그는 올해 아산에서도 20경기를 소화하며 주축으로 피치를 누볐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서울이 최대 수혜자로 보이지만 순위표 아래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제주와 인천, 스쿼드가 얇은 대구 역시 서울 못잖게 큰 힘을 받을 전망이다. 

9월에는 상주 상무에서 전역자가 발생한다. 김민우(수원), 윤빛가람(제주), 심동운(포항 스틸러스)이 친정으로 복귀해 K리그 순위 판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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