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전북 현대 vs 울산 현대. 두 현대가(家) 맞대결에 K리그1(프로축구 1부) 우승 트로피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북 울산 양 팀은 16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9 하나원큐 K리그1 26라운드 맞대결(JTBC3 폭스 스포츠, 네이버 생중계)을 벌인다.
1위 울산(승점 55)과 2위 전북(승점 53)의 승점 차는 단 2. 최근 5시즌 동안 25라운드 기준으로 1, 2위 간격이 이렇게 좁았던 적은 없었다. 그만큼 역대급 우승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14년 만의 정상 탈환을 꿈꾸는 울산과 디펜딩 챔프 전북의 이번 매치업은 스플릿라운드 돌입 전 최고 빅매치로 꼽힌다.
울산으로서는 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김도훈 감독 없이 ‘전주성’에서 원하는 결과를 안고 돌아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도훈 감독은 지난 11일 대구FC와 홈경기 도중 윤영선의 핸드볼로 페널티킥이 선언된 데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당했고 상벌위원회에서 5경기 출장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이날 전북전을 지휘할 수 없다는 게 울산의 가장 큰 불안요소다. 선장 없이 항해해야 하는 울산에선 신예 이동경도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하지만 최근 성적은 나쁘지 않다. 리그에서 15경기 무패(10승 5무)를 달리고 있다. 지난 5월 초 포항 스틸러스에 진 이후 패배를 잊었다.
득점 2위(10골) 주니오는 물론 전북에 맞서 통산 3골을 기록 중인 주민규가 대구전에서 조현우의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10골 6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위에 올라있는 김보경이 이를 지원한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전 골키퍼 김승규가 가세한 수비진도 든든하다.
홈팀 전북 역시 지난 라운드 포항전 2-1 승리 포함 최근 리그 14경기 무패(9승 5무)다. 하지만 범위를 모든 대회로 확장하면 최근 10경기에서 6번이나 비겨 예전의 ‘1강’ 면모를 다소 잃은 감이 없지 않다. 최근 5경기에서 9실점하며 경기당 2골 가까이 내주고 있기도 하다.
허나 전북은 공격력으로 이를 상쇄해 왔다. 김신욱(9골 3도움)이 중국 슈퍼리그(CSL) 상하이 선화로 떠났지만 문선민(8골 6도움), 이동국(6골 2도움), 로페즈(5골 6도움), 임선영(5골 3도움)에 새롭게 가세한 김승대(4골 7도움)까지 화력을 과시한다. 올 시즌 울산에서 이적해온 한승규가 포항전에서 골 맛을 봐 맞대결에 흥미를 더한다.
전북 울산 양 팀은 올해 2번 만났고, 울산이 1승 1무로 웃었다. 전북은 득점 1위(53골), 최소실점 2위(25골), 울산은 득점 2위(47골), 최소실점 1위(20골)로 K리그 대권을 노리는 팀 다운 탄탄한 공수 전력을 자랑하고 있어 수준 높은 경기내용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지난 전주 원정에선 1-1로 비겼던 울산이 방문경기에서 승리를 챙겨 승점 차를 5로 벌릴 경우 스플릿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홈경기를 치르는 만큼 우승에 성큼 다가선다.
이번 시즌 K리그1(1부리그)은 25라운드까지 120만7597명의 관중을 동원했고, 26라운드에서 지난 시즌 전체 총 관중(124만1320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역대급 흥행몰이 중인 K리그1 순위판도를 ‘점입가경’으로 이끌 최고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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