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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권순우 경기일정 '청신호'? 샤라포바-세레나윌리엄스 '빅뱅' [US오픈 테니스대회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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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권순우 경기일정 '청신호'? 샤라포바-세레나윌리엄스 '빅뱅' [US오픈 테니스대회 대진표]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8.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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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시즌 마지막 메이저 US오픈(총상금 5700만달러·690억 원) 테니스대회에 출격하는 정현(151위·한국체대)과 권순우(90위·CJ제일제당 후원)의 1회전 경기일정에 청신호가 켜졌다.

두 한국 테니스 간판의 2회전 진출 전망에 파란불이 들어온 가운데 대회 첫날 27일 오전 8시(한국시간) 메인 코트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여자단식 세레나 윌리엄스(8위·미국)와 마리아 샤라포바(87위·러시아)가 맞붙어 대회 열기를 돋운다.

한국 테니스팬들로서는 지난해 호주오픈에 이어 또 다시 2명의 한국인 선수가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본선에 진출해 기대감이 고조된다. 2001년 윔블던에 나섰던 윤용일, 이형택까지 포함해 2000년대 들어 세 번째 쾌거다. 정현과 권순우의 주요경기는 JTBC3 FOX Sports와 다음에서 생중계한다.

▲ 한국 남자테니스 쌍두마차 정현(왼쪽)과 권순우가 나란히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 본선에 출격한다. [사진=IMG코리아/연합뉴스]

예선에서 3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며 이미 단식 본선 1회전 상금 5만8000달러(7000만 원)를 확보한 정현과 권순우다. 대진이 나쁘지 않아 2회전 진입 가능성이 결코 낮지 않다.

정현은 28일 오전 3시 경 10번 코트에서 1996년생 동갑내기 어네스토 에스커베이도(206위·미국)를 상대한다. 

에스커베이도는 2017년 7월 세계랭킹 67위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200위 밖으로 밀려났고, 이번 대회 역시 자력이 아닌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했다. 정현은 지난해 에스커베이도와 한 차례 만나 2-0(6-3 6-1) 완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2회전에 오르면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3위·스페인)-토비아스 캄케(230위·독일) 맞대결 승자와 격돌한다. 객관적 전력상 베르다스코가 승리할 공산이 크다.

정현은 2015년 클레이코트에서 베르다스코에게 0-2(6-7<5-7> 2-6)로 졌지만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라는 평가다.

왼손잡이 베르다스코가 보유한 투어 대회 7회 우승 기록 중 5회는 클레이코트에서 거둔 것이다. 하드코트인 US오픈에서는 2009, 2010년 두 대회 연속 8강에 오른 뒤로 2011, 2012, 2018년 세 차례3회전에 그쳤다.

▲ 정현(왼쪽)이 3회전까지 오를 경우 라파엘 나달을 상대할 공산이 커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EPA/연합뉴스]

만일 정현이 3회전에 오르면 ‘흙신’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상대하는 꿈의 대진이 펼쳐질 것으로 점쳐진다. 정현은 나달과 2017년에만 두 차례 만나 모두 0-2로 졌다.

권순우는 27일 오전 2시 30분을 전후해 1회전에서 우고 델리엔(85위·볼리비아)과 맞붙는다.

델리엔은 올해 출전한 22개 대회 가운데 20개가 클레이코트 대회일 정도로 클레이코트에 편중된 성향을 갖고 있다. 지난 3월 US오픈처럼 하드코트 대회인 마이애미오픈에선 1회전 탈락했다. 

권순우는 2018년 호주오픈, 올해 윔블던에 이어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세 번째로 출격한다. 최근 투어급 대회 연속 8강에 오르는 등 기세가 좋아 메이저 본선 첫 승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 

승리할 경우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프라지네시 군네스와란(89위·인도) 승자와 2회전을 치른다. 최근 3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거둔 메드베데프가 권순우를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

메드베데프는 최근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 조코비치, 나달,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의 ‘빅3’ 아성을 허물 대표주자로 꼽힌다.

권순우는 지난달 윔블던 1회전에서 카렌 하차노프(9위·러시아)를 만나 1-3(6-7<6-8> 4-6 6-4 5-7)으로 졌지만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1회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메드베데프를 상대로도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주지 말라는 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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