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황태현(안산 그리너스), 전세진(수원 삼성), 이재익(알 라이안) 등 올 여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신화를 일군 주역들과 대회 직전 출전이 좌절된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호흡을 맞추는 장면을 볼 수도 있을 전망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영광을 뒤로 하고 이제는 2020 도쿄 올림픽을 바라보는 김학범 감독은 26일 26명의 한국 U-22 축구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9월 6, 9일 제주 서귀포에서 개최될 KEB하나은행 초청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일 이들은 내년 올림픽 진출권이 걸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대비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조영욱(FC서울)은 부상 여파로 빠졌지만 오세훈(아산 무궁화), 이지솔(대전 시티즌) 등 U-20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이들은 물론 올 시즌 K리그2(프로축구 2부)에서 10골을 뽑아낸 조규성(FC안양)이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또 수비진에는 원두재(아비스파 후쿠오카)를 비롯해 김현우, 이재익 등 해외파가 합류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송범근(전북 현대), 김진야(인천 유나이티드) 등 지난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김학범호' 베테랑의 이름도 눈에 띈다.
선수단은 내달 2일 제주 서귀포에서 소집해 6, 9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랭킹 87위 시리아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시리아는 한국보다 피파랭킹이 50계단 낮지만 챔피언십 본선 진출을 확정한 중동의 다크호스로 좋은 스파링 파트너라는 평가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김학범 감독은 “당장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올림픽 진출권이 걸려있는 본선에 대비하는 과정”이라며 “선수들을 점검하고 전술을 가다듬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리아전 입장권은 27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선구매 혜택을 가진 KFAN 멤버십 회원은 26일 오후 6시부터 순차적으로 예매가 가능하다.
내년 올림픽 본선에는 성인 대표팀에 몸 담고 있는 이강인(발렌시아)을 비롯해 백승호(지로나) 등이 추가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에서 3위 이내에 입성할 경우 군 면제 혜택도 주어지는 만큼 권창훈(프라이부르크) 등 다양한 와일드카드 후보군도 물망에 오를 것이다.
본선에선 자리가 더 좁아질 공산이 큰 만큼 이번에 선발된 인원들은 AFC 챔피언십에 앞서 시리아전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표출하려는 의지가 대단할 전망이다.
■ 한국 U-22 축구 대표팀 일정
9/2(월) 14:00 소집 @제주 서귀포
9/6(금) 20:00 vs.시리아 @제주월드컵경기장(KBS 2TV, Naver 중계 예정)
9/9(월) 20:00 vs.시리아 @제주월드컵경기장(중계 미정)
9/10(화) 오전 중 해산 @제주 서귀포
■ 한국 U-22 축구 대표팀 친선경기 소집명단(26명)
△ GK = 송범근(전북현대) 안찬기(인천대) 허자웅(청주대)
△ DF = 강윤성(제주유나이티드) 김재우(부천FC1995) 김진야(인천유나이티드)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윤종규(FC서울) 이선걸(FC안양) 이재익(알 라이안) 이지솔(대전시티즌) 차오연(한양대) 황태현(안산그리너스FC)
△MF = 김동현(성남FC) 김진규(부산아이파크) 원두재(아비스파 후쿠오카) 임민혁(광주FC) 전세진(수원삼성) 정승원(대구FC) 한찬희(전남드래곤즈)
△ FW = 김대원(대구FC) 엄원상(광주FC) 오세훈(아산무궁화FC) 이동준(부산아이파크)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조규성(FC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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