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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경기일정, 베르다스코 넘으면 나달과? [US오픈 테니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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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경기일정, 베르다스코 넘으면 나달과? [US오픈 테니스대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8.28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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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3시간 36분의 혈투였다. 정현(170위·제네시스 후원)이 접전 끝에 US오픈(총상금 5700만 달러·690억 원) 테니스대회 첫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둬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4위·스페인)와 2회전(JTBC3 FOX Sports, 다음 생중계) 경기일정에서 맞붙게 됐다.

정현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어네스토 에스커베도(206위·미국)에게 3-2(3-6 6-4 6-7<5-7> 6-4 6-2)로 이겼다. 상금 10만 달러(1억2000만 원)를 확보했다.

정현은 3년 연속 US오픈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30일 오전 6시(한국시간)께 베르다스코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3회전에 오를 경우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달성한다.

▲ 정현이 에스커베도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US오픈 2회전에 진출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정현은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하게 된 에스커베도를 맞아 경기 초반 고전했다.

1세트를 3-6으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2세트에도 게임스코어 2-4로 끌려가다 내리 4게임을 따내 가까스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타이브레이크 끝에 3세트를 뺏기고 말았다. 

4세트에도 게임스코어 4-4까지 팽팽히 맞섰고, 정현이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균형을 무너뜨렸다.

정현은 5세트 상대 첫 서브 게임에서 에스커베도가 더블폴트 2개를 연달아 저지른 틈을 놓치지 않고 4-0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4세트 9번째 게임부터 연달아 6게임을 따낸 게 주효했다. 고비 때마다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킨 것도 역전승의 주 요인이었다. 이날 정현은 총 17개의 서브에이스를 작렬했다.

▲ 정현의 2회전 경기일정 상대 페르난도 베르다스코. [사진=EPA/연합뉴스]

정현의 2회전 상대 베르다스코는 2009년 세계랭킹 7위까지 올랐던 36세 베테랑이다.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09년 호주오픈 4강, US오픈에서는 2009년과 2010년 8강까지 올랐다.

정현은 베르다스코와 2015년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격돌해 0-2로 졌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라는 평가다. 

왼손잡이 베르다스코가 보유한 투어 대회 7회 우승 기록 중 5회는 클레이코트에서 거둔 것이다. 하드코트인 US오픈에서는 2009, 2010년 두 대회 연속 8강에 오른 뒤로 2011, 2012, 2018년 세 차례 3회전에서 여정을 멈췄다.

정현-베르다스코 경기 승자는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다음 일정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정현은 2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BN 암로 월드 챔피언십 이후 허리 부상으로 인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다 지난달 청두 챌린저를 통해 복귀했다.

청두 챌린저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알린 정현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3연승을 거둬 본선에 진출한 뒤 1회전에도 역전승을 일구며 상승세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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