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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왕' 리버풀 나폴리에 일격, 완벽했던 EPL과 무엇이 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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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왕' 리버풀 나폴리에 일격, 완벽했던 EPL과 무엇이 달랐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9.1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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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완벽해 보였던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잉글랜드)이 당했다. 나폴리(이탈리아)에 덜미를 잡히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는 무엇이 달랐을까.

리버풀과 나폴리는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서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나폴리의 2-0 완승.

 

▲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가 18일 나폴리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 도중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답답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황희찬이 1골 2도움을 기록한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가 6골을 폭발하며 헹크(벨기에)를 물리쳐 더욱 험난한 조별리그 일정이 예상된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를 거의 그대로 내세웠다. 올 시즌 이 멤버를 바탕으로 리그에서 5전 전승(승점 15)을 거두며 3승 1무 1패의 맨체스터 시티(승점 10)에 초반부터 앞서가며 리그 우승 희망을 키워가고 있는 리버풀이다.

리그에서 리버풀은 5경기에서 15골을 터뜨리는 화력과 4골만을 내주는 철통 방어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가 까다로운 나폴리라고는 해도 쉽게 질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힘들었다. 경기 내용을 들여다봐도 그랬다.

리버풀은 더 많은 슛(13-10)을 날리며 경기를 주도해갔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에선 리그와 달랐다.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슛은 빗나가거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특히 살라는 5개의 슛을 날리고도 단 하나의 유효슛만을 기록했다.

 

▲ 리버풀이 나폴리 페르난도 요렌테(가운데)에게 실점하고 있는 장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우위를 잡은 경기에서도 골을 터뜨리지 못하자 수비에도 균열이 생겼다. 후반 37분 알렉산더 아놀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무리한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드리스 메르텐스에게 골을 내줘 0-1로 끌려갔다.

믿었던 버질 판 다이크까지 흔들렸다. 판 다이크는 후반 추가시간 상대의 강한 전방 압박에 당황하며 공을 흘렸고 아놀드는 골키퍼 아드리안과 소통 실패를 겪었다. 나폴리 이적생 페르난도 요렌테가 무방비 상태에서 슛을 하도록 내버려둔 꼴이 됐고 리버풀엔 뼈아픈 패배를 확정짓는 실점으로 연결됐다.

조 편성 결과를 받아들 때만 해도 리버풀 관계자들의 얼굴엔 만족감이 가득했다. 나폴리가 강팀이라고는 해도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잘츠부르크, 헹크와 한 조를 이뤄 무난한 조별리그 통과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잘츠부르크는 이날 전반에만 5골을 터뜨리는 괴력을 보이며 헹크를 박살냈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도 경기당 4.9골을 몰아치며 7전 전승,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자연스레 다음달 3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릴 리버풀과 잘츠부르크 경기로 시선이 옮겨진다. 이날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만점을 받은 황희찬이 세계 최고의 수비수 판 다이크와 어떤 대결을 펼칠지도 축구 팬들의 가슴을 벌써부터 설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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