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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황희찬, 에이스 아낀 이유? 토트넘 바이에른뮌헨/리버풀 잘츠부르크 [챔피언스리그 경기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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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황희찬, 에이스 아낀 이유? 토트넘 바이에른뮌헨/리버풀 잘츠부르크 [챔피언스리그 경기일정]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9.29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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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23·레드불 잘츠부르크)이 물 오른 기량을 뽐내기에는 다소 짧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는 더 중요한 경기일정을 앞두고 에이스를 아끼려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과 제시 마쉬 잘츠부르크 감독 두 사령탑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28일(한국시간) 밤 리그에서 나란히 체력을 비축한 손흥민, 황희찬은 내달 2일과 3일 각각 바이에른 뮌헨(독일), 리버풀(잉글랜드)에 맞서 공격의 선봉대장을 맡을 전망이다. 이번 주말 많은 시간을 소화하진 않았지만 다음 주중에 맡을 임무가 막중한 두 공격수다.

손흥민(오른쪽)이 28일 사우샘프턴전에 선발 출전, 탕귀 은돔벨레의 선제골을 도우며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AP/연합뉴스]

손흥민은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64분을 소화했다.

그는 전반 24분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수비 두 명을 모은 후 뒤에서 달려오던 탕귀 은돔벨레에게 공을 내주며 선제골을 도왔다. 지난 14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멀티골, 21일 레스터 시티전 도움에 이어 리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손흥민은 라이트백 서지 오리에가 퇴장당한 이후 최전방에서 미드필더까지 내려와 수비에도 힘썼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대니 잉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자 최근 좋지 않은 토트넘의 흐름이 이날도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던 전반 43분 손흥민이 역습의 첨병으로 나섰다. 해리 케인이 머리로 따낸 공을 잡고 역습을 시작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공을 주고받은 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다시 에릭센에게 공을 내줬고, 에릭센이 재차 케인에게 패스하며 역전골을 합작했다.

한 명이 부족했던 토트넘은 후반 들어 손흥민을 왼쪽 미드필더로 하는 4-4-1 전형으로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을 노렸다. 후반 19분 손흥민은 에릭 라멜라와 교체돼 피치를 빠져나왔다.

라멜라가 손흥민보다 좀 더 미드필더 성향을 띠는데다 수비력도 좋긴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2일 오전 4시 안방에서 열릴 뮌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2차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눈 부상을 당했던 황희찬(왼쪽 첫 번째)이 29일 빈과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사진=레드불 잘츠부르크 공식 트위터 캡처]

최근 토트넘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고, 실질적인 에이스로 꼽히는 손흥민이 뮌헨전에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 또 분데스리가를 오래 경험한데다 도르트문트 등 독일 클럽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준 점 역시 한 몫 했으리라.

올 시즌 8경기에서 5골 9도움을 생산하며 궤도에 오른 황희찬 역시 손흥민과 같은 맥락에서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최근 망막 타박상으로 일주일 간 훈련에서 빠졌다가 지난 26일 복귀한 그는 29일 오스트리아 빈과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9라운드 홈경기에 후반 23분 교체 투입돼 4-1 대승에 일조했다.

눈을 보호하기 위해 고글을 착용한 채 경기장에 나타난 황희찬 역시 10월 3일 오전 4시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릴 리버풀과 UCL 매치업에서 더 중요한 임무를 부여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18일 헹크(벨기에)와 UCL 본선 데뷔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만점’ 활약을 펼친 그다. 이날 몸 상태를 점검한 만큼 리버풀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리그에서 힘을 아낀 손흥민과 황희찬이 유럽 명문을 상대하는 UCL 경기일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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